【스웨덴·스톡홀름】 중년기에 커피를 마시면 고령기에 치매나 알츠하이머병(AD)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스웨덴 캐롤린스카연구소와 핀란드 쿠오피오대학 미아 키비펠토(Miia Kivipelto)교수가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발표했다.

이번 지역주민을 토대로 실시한 Finnish Cardiovascular Risk Factors, Aging and Dementia (CAIDE) 연구는 캐롤린스카 연구소와 핀란드국립보건원(KTL)의 지원을 통해 쿠오피오대학에서 실시됐다.

CAIDE 연구에는 1972, 77, 82, 87년(중년기 조사)에 노스카렐리아·프로젝트와 FINMONICA 연구의 대상이 된 지역주민을 토대로 한 코호트의 생존자가 참가했다.

평균 추적관찰 기간인 21년을 넘은 88년에 65∼79세의 1,409례(71%)가 재조사를 마쳤다. 그 결과, 총 61례가 치매(그 중 48례는 AD)로 판명됐다.

대표연구자인 키비펠토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중년기에 마신 커피·홍차와 고령기 치매·AD 위험의 관련성을 해명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히고 “카페인이 중추 신경계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아직껏 해명되지 않았으며 AD에 이르는 병리학적 과정은 AD의 임상 징후가 발현하는 수십년 전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년기의 조사에서는 정당성이 입증된 반정량적인 음식 빈도 앙케이트를 이용하여 피험자의 커피와 홍차 섭취량을 평가했다.

커피 섭취량은 (1)하루 0∼2잔(적게 마신군) (2) 3∼5잔(중간) (3) 5배 초과(많이 마신군)-의 3개군으로 분류했다.

홍차의 경우 (1) 마시지 않은 군(1일 0잔) (2) 마신 군(1일 1잔)- 2개군으로 나누었다.

그 결과, 중년기에 커피를 일정량을 마신 경우에는 전혀 마시지 않았거나 매우 적게 마신 경우보다 고령기에 치매나 AD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질환 위험이 가장 낮아진(65% 감소) 환자는 중간 양의 커피를 마신 경우(3∼5잔)였다. 이 결과는 여러가지 인자를 조정한 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홍차와 관련성은 없어

한편 피험자의 홍차 섭취량은 비교적 적어 홍차를 마신 양와 치매·AD 위험의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키비펠토 교수는 “커피가 전세계적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번 결과는 치매·AD의 예방이나 지연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지견은 다른 연구를 통해 재입증해야 하지만 음식을 통해 치매와 AD위험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치매와 AD에 대한 커피의 보호 작용의 기전이 해명될 경우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