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제31회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08)이 작년 12월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서부터 미국암학회(AACR)와 공동으로 개최되기 시작한 이번 SABCS는 유방암의 기초연구 교육에 초점을 맞추면서 프로그램이 더욱 충실해졌다는 평가다. 당시 주목된 연제의 일부를 소개한다.

학회전경사진

 


 


 


 


 


 


 


 


 


 


 


∼BIG1-98 시험 최종보고∼


수술후 내분비요법은 LET부터 시작해야


 


헤닝 모리스덴 Photo Courtesy © SABCS
폐경 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 대한 수술 후 내분비 요법으로서 타목시펜(TAM) 단독투여(TAM군), 아로마타제 억제제(레트로졸:LET) 단독투여(LET군), TAM 투여 후 LET 투여(TAM→LET군), LET 투여 후 TAM 투여(LET→TAM군)를 비교한 무작위시험BIG 1-98의 최종 결과가 보고됐다.


 


보고자로 나선 덴마크·코펜하겐대학병원 헤닝 모리스덴(Henning T. Mouridsen) 교수에 따르면 단독투여에서는 LET군의 무병 생존기간(DFS)이 유의하게 우수했으며, LET→TAM군의 재발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교수는 “수술 후 내분비요법은 LET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TAM으로 바꿔도 손해없어


 


이 시험은 단독투여 요법만을 비교하는 시험, 그리고 양쪽 약제의 순서를 교체 투여하는 순차요법을 비롯한 4개군을 비교하는 시험 2개로 구성돼 있다.


 


27개국에서 폐경 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환자 8,010례가 등록됐다. 단독투여 요법만 비교한 경우에는 1998∼2000년의 2개군 비교시험에 등록된 1,828례와 1999∼2003년 4개군 비교 시험에 등록된 3,094례를 대상으로 했다.


 


순차 투여요법을 포함한 4개군을 비교한 경우에는 1999∼2003년에 등록된 6,182례를 대상으로 했다. 순차 투여요법은 투여 2년째에 약제를 교체했으며 투여량은 TAM가 1일 20mg, LET는 2.5mg이었다.


 


TAM군과 LET군의 비교에서는 추적기간 중앙치 76주의 DFS가 TAM군에 비해 LET군에서 유의하게(P=0.03) 뛰어났으며, 전체 생존기간(OS, P=0.08), 원격 재발까지의 기간(TDR, P=0.05)도 양호한 경향을 보였다.


 


추적기간 중앙치 71주에 LET군, LET→TAM군, TAM→LET군을 비교한 결과, 5년 DFS는 LET군 87.9%, LET→TAM군 87.6%, TAM →LET군 86.2%로 비슷했다.


 


LET군은 TAM→LET군보다 DFS, OS, TDR이 양호했으며 LET→TAM군은 LET군보다 DFS, OS는 뛰어났지만 유의하지는 않았다.


 


모리스덴 교수는 “LET부터 치료하다 어떤 문제가 발생해 TAM으로 바꿔도 LET 단독투여와 동일한 효과가 유지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LET군의 2년 재발률은 2.5%, 5년 재발률은 7.3%이고, LET → TAM군도 각각 2.5%, 7.3%로 같았다. 반면 TAM→ LET군은 4.1%, 9.1%로 좀더 높았다.


 


림프절 전이 양성례의 2년, 5년 재발률 역시 LET군과 LET→TAM군은 거의 같았으나 TAM →LET군은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음성례에서는 3개군 모두 거의 같았다.


 


교수는 “특히 조기 재발위험이 높은 환자의 첫 번째 치료는 LET부터 시작해야 하며 2년 후 필요에 따라 TAM으로 바꿀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신규 경구항암제 neratinib∼


항종양 효과 우수성 확인


 


해롤드 버스타인 Photo Courtesy © SABCS
  국소 진행·전이성 유방암을 대상으로 한 신규 경구 항암제neratinib의 제II상 시험에 따르면 트라스트주맙(T) 투여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50%를 넘는 객관적 효과율(ORR)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0주에 이르는

 


설사 부작용 97%, grade 3/4는 30%


 


Neratinib은 광범위한 ErbB(ErbB-1,-2,-4) 수용체인 티로신키나제를 불가역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이다.


 


대상은 형광 in situ 하이브리다이제이션(FISH법)에서 ErbB-2 유전자 증폭이 확인된 stage IIIB, IIIC, IV의 유방암 환자. 전신상태(PS) 0∼2, 전체 화학요법은 4레지멘까지로 했다.


 


Neratinib의 용량은 1일 240mg으로 하고 T투여 경험이 있는 군(66례)과 없는 군(70례)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주요 부작용은 설사였으며 T투여경험군의 97%, 비투여경험군의 89%에서 나타났다. 그 중 grade 3/4의 빈도는 각각 30%, 13%였다. 이밖에 오심, 구토, 피로감 등이 나타났지만 중증은 적었다.


 


ORR[완전 효과(CR)+부분 효과(PR)]은 T투여군 26%, 비투여군 56%로, 임상 이익률[24주 이상 지속하는 CR+PR+안정(SD)]은 각각 36%, 68%, SD는 44%, 32%, 진행(PD)은 26%, 8%였다. 또한 1차 엔드포인트인 16주 후 PFS는 T투여군이 60%, 비투여군이 77%이고, PFS 중앙치는 각각 23주, 40주였다.


 


버스타인 교수는 “설사가 많이 발생했지만 내약성은 충분했다. 특히 T비투여군에서 항종양효과가 매우 뛰어났다. Neratinib은 진행 유방암에 대해 적어도 다른 ErbB-2를 타깃으로 한 약제에 버금가는 효과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NSABP B-30시험 최종분석~


AC→T순차요법의 우위성 확인


 


산드라 스웨인 Photo Courtesy © SABCS
절제가능한 림프절 전이 양성유방암에는 표준치료인 독소루비신+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AC)를 투여한 다음에 도세탁셀(T)을 투여하는 순차요법이 4코스의 도세탁셀+독소루비신+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TAC) 요법과 독소루비신+도세탁셀(AT) 요법보다 우수한 것으로 NSABP B-30시험의 최종 분석에서 밝혀졌다.


 


미국 워싱턴암연구소 산드라 스웨인(Sandra M. Sawin) 씨가 발표했다.


 


무월경례에서 OS, DFS 우수


 


대상은 1개 이상의 림프절 전이를 가진 T1~3, N0~1, M0의 절제가능한 유방암환자.


 


1999년 3월~2004년 3월에 5,351례(AC→T군 1,783례, AT군 1,784례, TAC군 1,784례)가 등록됐으며 추적기간의 중앙치는 73개월이었다.


 


2000년 9월에 AT군과 TAC군에서 용량 변경과 함께 과립구 콜로니 자극인자(G-CSF)를 예방투여하도록 프로토콜이 변경됐지만 AC→T군으로 변경하지 않고 G-CSF도 추가됐다.


 


1차 엔드포인트인 전체 생존기간(OS)는 AC→T군이 TAC군에 비해 우수한 경향을 보였지만 유의차는 없고(P=0.086), AT군과의 비교에서는 유의하게(P=0.034) 우수했다. AT군과 TAC군의 OS는 같았다(P=0.67).


 


무병생존기간(DFS)는 AC→T군이 TAC군(P=0.006), AT군(P=0.001)에 비해 유의하게 우수했으며 AT군과 TAC군 간에 차이는 없었다(P=0.58).


 


Grade3/4의 부작용은 G-CSF를 예방투여하지 않은 AC→T군에서 발열성 호중구 감소와 감염증이 유의하게 많았고 구내염 빈도도 유의하게 높았다.


 


치료관련 사망은 AC→T군 0.3%, AT군 0.4%, TAC군 0.7%였다. 월경 상황을 24개월간 조사하고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경우를 무월경으로 정의한 결과, 전체 치료군을 포함한 OS, DFS가 모두 무월경이었고 유의하게 우수했다(각각 P=0.038, P=0.00041).


 


스와인 씨는 “AC→T군 순차요법은 TAC요법보다 유용했으며 AT요법에 비하면 유의하게 우수했다. 이 결과는 시험 초기 림프절 전이수, 호르몬수용체 상황, 폐경 상황의 차이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N-SAS BC02시험 중간분석~


안트라사이클린계 약제는 생략가능


 


림프절 전이 양성 유방암 술후 화학요법에서 탁산계 약물 단독요법의 효과는 표준치료인 안트라사이클린계 약제 투여 후에 탁산계 약제를 투여하는 순차요법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독요법에서는 도세탁셀(D)의 효과가 파클리탁셀(P)보다 우수하다는 결과가 일본 N-SAS BC02시험의 중간 분석에서 드러났다. 일본 하마마쓰암센터 와타나베 도루 소장이 보고했다.


 


HER2가 화학요법의 지표로


 


N-SAS BC02는 도세탁셀+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AC)→P 순차요법, AC→D순차요법, P단독투여, D단독투여의 4개군을 비교하는 2×2 팩토리얼디자인의 무작위 시험.


 


대상은 림프절에 전이된 stage I~IIIA인 유방암환자로서 나이는 18~75세, 전신상태(PS) 0~1, 전(前) 화학요법과 내분비요법을 받지 않은 증례였다. 2001년 12월~06년 4월에 일본 84개 시설에서 1,060례(AC→P군 263례, AC→D군 265례, P군 267례, D군 265례)가 등록됐다.


 


1차 엔드포인트인 무병생존기간(DFS)은 탁산 단독군이 AC가 포함된 순차투여군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으며 (P=0.67), D가 포함된 군(AC→P, P단독)보다 우수한 경향을 보였다(P=0.08).


 


또 HER2 양성례에서는 순차투여군이 단독군보다 DFS가 유의하게 우수했지만 음성례에서는 같았다.


 


Grade 3/4의 부작용은 오심, 구토가 단독군보다 순차요법군에서, 부종, 발열성 호중구 감소는 P군보다 D군에서, 말초신경장애는 D군보다 P군에서 많았다.


 


와타나베 소장은 “림프절 전이 양성 유방암의 술후 화학요법에서는 특정 서브그룹에서 안트라사이클린계 약물을 생략할 수 있으며 3주 투여법으로는 P보다 D의 유용성이 높을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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