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폐렴구균의 항균제에 대한 내성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의 송재훈 교수가 최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7회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에 관한 국제심포지엄(ISAAR 2009: International Symposium on Antimicrobial Agents and Resistance)"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폐렴구균의 항균제에 대한 내성은 70%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송 교수는 “최근 아시아 10 개국의 81 개 병원에서의 진행 중인 연구의 중간 결과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에리스로마이신 내성률이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은 폐렴구균의 에리스로마이신 내성률이 중국, 베트남, 대만, 홍콩과 함께 70 % 이상을 보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제내성도 심각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교수는 “극동 지역 국가들은 3가지 약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 비율이 63%, 4가지 약제 내성률은 40%, 5 가지 약제 내성율은 23%로 임상에서의 항생제 사용이 극히 제한되는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교수는 "아시아 지역의 내성률이 특히 높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백신접종을 통해 폐렴구균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7가 폐렴구균 결합백신(pneumococcal conjugate vaccine, PCV7)에 대한 소개도 발표됐다. 이제품은 와이어스의 프리베나다.

현재 폐렴구균 감염증을 예방하는 백신은 진통적으로 사용하는 23가 다당 백신이 있으나, 이는 2세 미만의 소아에게는 효과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7가 폐렴구균 결합백신은 소아의 폐렴구균 질환을 예방하는 안전한 백신이다.

캐나다 토론토 소재 마운트 시나이병원의 도널드 로우 (Donald Low) 박사는 "PCV7로 예방 접종을 하면 폐구균 질환의 감염률을 낮추고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항생제의 내성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하고 ”아시아 어린이들에게 PCV7을 접종하면 그 질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어린이의 수를 줄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