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는 관상동맥 등 동맥경화성 병변의 진행을 억제시킨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작용은 허혈성 심질환자의 장기예후를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RB의 동맥경화 억제 효과가 관상동맥질환의 재발 예방으로 이어질지를 검토한 연구에서 ARB가 관상동맥 플라크 크기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며, 신규 관상동맥병변에 대한 중재술(PCI) 시행 위험을 유의하게 낮춰준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본 아이치의과대학 마에다 가즈유키 교수가 79회 일본순환기학회에서 이같은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마에다 교수는 작년 학회에서 ARB 발살탄을 투여한 관상동맥질환자에서 혈관내 초음파법으로 측정된 관상동맥 플라크 크기가 대조군(ACE억제제, ARB 비투여)에 비해 유의하게 줄어들었다고 보고한바 있다.

이번에는 같은 피험자를 포함한 집단을 추적하여 발살탄이 임상적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해 그 성적을 발표했다.

대상은 2000~2006년에 PCI를 받은 관상동맥질환자 234명. 피험자를 발살탄 복용군(111명)과 ARB, ACE억제제를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123명)으로 나누어 검토했다.

관찰기간은 평균 3년이었으며 임상적 엔드포인트는 사망, 심근경색, 관상동맥우회술, 표적병변의 혈행재건술(TLR), 신규병변에 대한 PCI, 뇌경색의 발생빈도를 양쪽군에서 비교했다.

양쪽군의 배경을 보면 발살탄군은 대조군에 비해 급성관증후군(ACS) 환자의 비율이 높았는데(53% 대 20%), 이는 ACS 치료에 ARB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른 배경인자와 병용약제에 대해서는 양쪽군 사이에 유의차는 없어 프로필이 유사한 집단으로 확인됐다.

치료 전후의 혈압, 혈청지질, 크레아티닌, HbA1c는 양쪽군 거의 같았으며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의 관리는 양호하게 실시됐다.

관찰기간에서 나타난 임상적 질환의 빈도를 비교한 결과, 사망, 심근경색, 관상동맥우회술, TLR, 뇌경색에 확실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신규 관상동맥 병변에 대한 PCI의 빈도는 대조군이 14.6%인데 반해 발살탄군에서는 6.3%로 절반 이하로 나타나 양쪽군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p<0.05)

마에다 교수는 선행하는 연구와 이번 보고된 결과를 토대로 PCI를 필요로 하는 신규 관상동맥 병변을 감소시킨 발살탄의 효과에는 관상동맥 병변의 진행을 억제시키는 작용이 발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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