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회장 및 사장단 200여명이 지난 리베이트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불법 리베이트를 하지 않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

국내 제약사 회장 및 사장단 200여명은 31일 방배동 팔레스 호텔에 모여 ‘한국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대국민 결의대회’를 통해 최근 제약사 이미지를 실추시킨 리베이트 적발 사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유사한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제약사들이 투명경영과 관련해 많은 결의 대회를 가진 적은 있지만 제약사 단체가 스스로 모여 대국민에게 결의대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대국민 보고 대표자로 나선 제약협회 문경태 부회장은 대학병원 발전기금지원, 불법학회지원 등 5대 유통부조리 행위를 최우선으로 근절하고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투명하고 선진화된 의약품 유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행사를 주최한 한국제약협회는 이날 전재희 장관을 초청해 제약사들의 굳은 의지를 보여줬다. 제약사들의 의지에 전 장관은 “리베이트 쌍벌제를 추진해 불법 행위를 완전히 근절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김강립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리베이트 사실이 적발된 의약품에 대해 복지부가 약가를 직원으로 인하하는 법안을 오는 7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 국장은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료인도 1년 이내의 범위에서 면허자격을 정시하는 내용의 의료법·약사법 개정안 추진중이라고 말해 정부도 리베이트 척결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