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초기 자궁내막암에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보조요법[골반내 림프절 제거술이나 방사선외부조사(external beam radiotherapy;EBR)]은 정기 치료에 포함시켜선 안된다는 2건의 연구가 Lancet에 발표됐다.

골반내림프절제거술 생존율 못높여

영국의학연구평의회(MRC) 임상시험 부문 앤 마리 스워트(Ann Marie Swart) 박사와 맨체스터대학 헨리 키츠너(Henry Kitchener) 교수가 발표한 첫번째 연구Lancet에서는 자궁적출과 양측 난소·난관의 절제(양측 난관 난소절제술:BSO)에 추가한 골반내림프절 제거술의 효과가 검토됐다.

골반내 림프절 제거술은 자궁외 병변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지만 치료법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스와트 박사팀은 4개국(영국, 폴란드, 남아프리카, 뉴질랜드) 85개 시설에서 국소적이라고 판단된 자궁내막암 환자 1,408례를 대상으로 무작위 시험을 실시했다.

피험자 중 704례를 표준적 외과수술(자궁적출과 BSO, 복강세정, 방대동맥 림프절의 촉진) 군으로, 나머지 704례를 표준치료에 추가로 림프절을 제거하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1차 결과는 전체 생존이었다.

약 3년(중앙치)의 추적기간 중 총 191례가 사망했으며 표준 외과수술군이 88례(13%), 림프절 제거군이 103례(15%)로 표준적 외과수술군의 사망 위험이 16% 높았다.

사망과 재발을 합치면 표준치료군에서는 107례가 양쪽 중 하나를 경험한데 반해 림프절 제거군에서는 144례로 위험이 35% 높았다.

박사팀은 “지금까지 보고된 부인암의 외과적 시험 가운데 이번이 가장 대상자가 가장 많았다”고 말하고 “전체 생존, 질환 특이적 생존, 무재발 생존에 관해서는 초기 자궁내막암에 대한 골반내 림프절 제거의 이익을 증명할 수 없었다. 골반내 림프절 제거는 임상시험 외에 치료 목적으로 정기 시행해선 안된다”고 결론내렸다.

방사선요법도 별 이득없어

ASTEC(a study in the treatment of endometrial carcinoma) 연구팀이 발표한 2건째 연구Lancet에서는 EBR에 대해 검토했다.

EBR은 초기 자궁내막암 수술(자궁적출 또는 BSO)에 성공한 여성에 이용된다. 초기 자궁내막암은 수술에 성공해도 암병리 특성 때문에 재발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에서는 7개국(영국, 캐나다, 폴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112개 시설의 여성 환자(ASTEC 연구 참가자 789례, EN. 5 연구 참가자 116례)가 분석됐다.

환자는 수술 후 경과관찰군(453례)이나 EBR군(452례)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EBR은 주 5회 실시하고 1일 20∼25회 분할 선량을 목표 용량에 도달할 때까지 조사했다. 이 시험에서도 1차 결과는 전체 생존이었다.

58개월(중앙치) 추적기간 중 경과관찰군의 68례(15%)가 사망했지만 EBR군에서는 67례(15%)였다.

EBR군에서 전체 생존이 높다는 증거는 없으며 5년 전체 생존은 양쪽군 모두 약 84%였다. ASTEC 연구 및 EN. 5 연구의 다른 데이터를 포함시킨 메타분석에서는 전체 생존에 EBR이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시험에서는 환자의 53%에 방사선근접치료(brachytherapy)를 시행했지만, 경과관찰군의 5년 국소 재발률은 6.1%였다.

연구팀은 “ASTEC 연구와 EN. 5 연구에서는 재발 위험이 중등도∼고도인 초기 자궁내막암에 대한 EBR의 전체 생존, 질환 특이적 생존, 무재발 생존에 대한 EBR의 효과는 증명되지 않았다. EBR에 의해 전체 생존에 일부 효과는 있었지만 다른 시험 데이터와 이번 지견을 종합하면 이 효과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재발 위험이 중등도∼고도인 초기 자궁내막암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시킬 목적으로 보조적 EBR을 정기적 시행하는 것은 추천할 수 없다. 국소적 관리 방법으로는 방사선근접치료가 바람직하다”고 결론내렸다.

독일 라이프치히대학 여성·소아센터 산부인과 마이클 호켈(Michael Hockel), 나디아 도른호퍼(Nadja Dornhofer) 양박사는 관련논평(2009; 373: 97-99)에서 “현재 이용할 수 있는 보조적 치료에 대해 초기 자궁내막암 환자의 대부분은 신중한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고위험 암환자에는 다른 치료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