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지난 2007년 4월에 호주에서는 예방 접종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2∼26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4가백신 가다실의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중고교생의 집단 접종에서 백신 접종액에 포함된 알루미늄염이나 효모와 관련한 과민반응이 보고됐다.

호주왕립소아병원 알레르기·면역 학부문의 샤론 추(Sharon Choo) 박사팀은 여중생의 가다실 내약성을 조사한 결과, 과민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여성은 추가 접종에 문제가 없다고 BMJ에 )에 발표했다.

호주에서는 중학교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가다실 접종이 도입돼 있다. 빅토리아주와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학교에서는 38만회 이상 접종됐으며 그 중 35례에서 두드러기나 전신성 발진, 혈관성부종, 아나필락시스(약물쇼크) 등 과민증이 의심되는 반응이 보고됐다.

38만회 접종서 3례 보고

추 박사팀은 이 가운데 25례를 정밀검사하여 백신 접종 용량, 과민반응의 기간과 중증도, 임상력 등 반응 배경에 관한 임상적 평가, HPV의 4가 및 2가 백신에 의한 피부 프릭 테스트, 근육주사에 의한 백신 유발 시험을 실시했다.

또한 추가로 백신을 접종한 여자에는 1주 후 전화로 유해현상의 유무를 기록했다.

4가 백신의 피부 프릭크 테스트를 받은 경우는 19례이며 모두 음성이었다. 이어 4가백신의 유발 시험에서 내약성이 나타난 18례 가운데 17례에서 추가 접종한 결과, 접종 4시간 후에 1례에서 국한성 두드러기가 확인됐다.

실제로 4가 백신에 과민증을 보인 경우는 25례 중 3례 뿐이었다. 박사는 “과민증으로 확진할 수 있었던 증례는 드물다. 그리고 과민증이 의심되는 두드러기 등의 증상은 특이 체질 때문인 경우가 많으며 그 후 추가 접종시 유해 현상 위험을 증가시키지는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박사팀은 4가 백신에 과민증이 의심되는 여자에는 추가 접종전에 검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