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메커니즘의 편두통치료제 텔카게판트(telcagepant)의 효과가 임상 제III상 시험에서 확인됐다고 유럽-미국 공동연구팀이 Lancet에 발표했다.

텔카게판트는 편두통의 병태생리에 관련하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수용체에 작용하는 경구용 길항제. 편두통 치료에 많이 이용되는 세로토닌 작동제인 트립탄계 약물과는 달리 혈관수축작용이 없는게 특징이다.

제III상 시험의 대상은 국제두통학회 기준상 편두통으로 진단된 성인 1,380례. 중등도∼중증의 발작 치료에 텔카게판트 150mg(333례) 또는 300mg(354례), 졸미트립탄(345례), 위약(348례)을 복용하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치료 2시간 후 두통소실, 완화, 동반증상인 광선과민(photophobia), 소리과민(phonophobia), 오심(구역) 해소였다.

그 결과, 텔카게판트 300mg군은 위약군에 비해 두통 소실(27% 대 10%, P<0.0001), 두통 완화(55% 대 28%, P<0.0001)를 비롯해 광선과민이나 소리과민, 오심 해소에 모두 유의하게 효과적이었다.

텔카게판트 300mg과 졸미트립탄 5mg의 효과는 거의 같았으며 텔카게판트150mg 보다 효과적이었다. 유해현상(부작용) 발현율은 졸미트립탄 5mg군이 51%인데 비해 텔카게판트 300mg군에서는 37%로 적었다.

연구팀은 “텔카게판트 300mg의 효과는 졸미트립탄 5mg와 같지만 유해현상이 적고 편두통 급성기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