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사로 구성된 피임연구회가 대한의사협회가 주장한 '일반피임약 전문약 전환'에 대해 동의한다는 공식의견을 내놨다.

9일 연구회 이임순 회장은 "의협이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피임약의 위험성이나 부작용을 좀 과장되게 표현한 것은 있었다"면서도 "일반피임약이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되어야 하는데는 동의한다"고 말해 큰 이견이 없음을 내비쳤다.

의협은 지난 7일 "경구용 피임약이 금기시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고, 부작용도 흔히 발생하고 있는데, 현재 국내에서는 의사의 진단과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돼 있어 오남용의 우려가 심각한 실정"이라는 의견과 함께 경구용 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할 것을 보건복지가족부에 요구한바 있다.

의협 관계자는 "피임약의 위험성을 경고하게 된 배경은 저출산시대를 맞아 무분별한 피임을 줄이고, 또 임신사실도 모른채 피임약을 복용해서 생기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 전문의 모임인 피임연구회가 전격 동의함에 따라 복지부의 피임 의약품 허가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