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카이저퍼머넌트 사우스캘리포니아 스티븐 야콥슨(Steven J. Jacobsen) 박사팀은 전립선비대증(BPH) 치료제인 5α리덕타제(5AR) 억제제는 고관절 골절위험을 높이지 않는다고 JAMA에 발표했다.

BPH는 고령남성에서는 일반적인 질환이다. 현행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010년까지 50∼79세 미국 남성 800만명 이상이 BPH 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BPH 치료법에는 수술, 저침습치료, 약물요법이 있지만 1차 치료는 약물요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α차단제나 호르몬 기전을 통해서 기능하는 5AR 억제제(피나스테라이드와 두타스테라이드 등)을 투여하는데 이들 약물이 장기적으로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하지 않다.

야콥슨 박사팀은 BPH 환자를 대상으로 5AR 억제제 투여와 고관절 골절 발생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이 연구의 대상은 1997∼2006년에 고관절이 골절된 45세 이상 남성 7,076례. 기간 중에 골절을 일으키지 않은 남성 7,076례를 대조군으로 했다.

1991년 이후 피나스테라이드 투여 분류에는 투약에 관한 전자 정보를 이용했다. 91∼2006년에 환자에 투여된 유일한 5AR 억제제는 피나스테라이드였으며 골절군에서는 109례(1.5%), 대조군에서는 141례(2%)에 투여됐다.

5AR 억제제의 투여량을 층별화시킨 결과, 관절 골절발생 사이에 용량 반응성 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골절군에서는 2,547례(36%), 대조군에서는 2,488례(35%)가 이미 BPH로 진단됐다. α차단제의 사용은 골절군(32%)이 대조군(30%)에 비해 조금 많았다.

이러한 데이터는 5AR 억제제가 뼈 건강에 위험을 주는게 아니라 오히려 고관절 골절 위험을 줄여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저위험은 호르몬 기전과 관련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현상의 배후에 있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다면 예방법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