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병 위험이 높은 소아를 대상으로 한 핀란드 연구 결과, 비강내 인슐린 투여는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Lancet (2008; 372: 1746-1755)에 발표됐다.

 

1형 당뇨병 모델 마우스에서는 인슐린의 예방적 투여가 발병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1형 당뇨병과 관련한 사람조직적합성항원(HLA) 유전자형과 자기 항체를 가진 고위험 소아에 대한 비강내 인슐린 투여가 발병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지 검토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3개 대학병원에서 태어난 11만 6,720례와 그 형제 3,430례의 제대혈에서 HLA-DQB1 감수성 대립 유전자를 분석하는 방법을 택했다.

 

유전적 위험이 높은 각각 1만 7,397례와 1,613례 중 1만 1,225례와 1,574례에서 3∼12개월 마다 자기항체 스크리닝을 실시했다.
연속 샘플에서 2개 이상의 자기항체 양성을 보인 224례와 40례를, 속효형 사람인슐린 1단위/kg를 1일 1회 비강내 투여하는 군(115례와 22례)과 위약군(109례와 18례)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1형 당뇨병의 발병을 비교했다.

인슐린 투여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연구는 조기 종료됐으며, 개입기간의 중앙치는 1.8년(0∼9.7년)이었다.

 

1형 당뇨병의 발병은 인슐린군에서 115례 중 49례, 위약군이 109례 중 47례였으며 그 중 42례와 38례는 진단받을 때까지 치료를 받아 연간 발병률은 각각 16.8%, 15.3%였다. 형제 가운데 1형 당뇨병을 일으킨 경우는 인슐린군 7례, 위약군 6례로 전체적으로는 56례와 53례로 나타났다(P=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