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라이드계 항균제를 장기간 투여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급성악화를 줄일 수 있다고 영국 연구팀이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에 발표했다.

COPD의 급성악화는 입원과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서 기도염증의 항진에 관여한다. 연구팀은 마크로라이드계 항균제에 기도염증 억제작용이 있다는 점에 착안, 마크로라이드요법이 급성악화의 빈도수를 줄여주는지 검토해 보았다.

대상은 COPD 외래 환자 109례(평균 67.2세)로, 현재 흡연자 52례와 등록하기 전년도에 3회 이상 급성악화를 경험한 35례 포함됐다.

에리스로마이신(250mg×1일 2회)과 위약을 1년간 투여하는 군으로 무작위로 나누고 스테로이드나 항균제요법 또는 입원이 필요한 중등증∼중증의 급성 악화가 나타나는 빈도를 비교했다.

양쪽군의 환자 배경에 차이는 없었으며 마크로라이드요법군에서 9례, 위약군에서 10례가 탈락했다.

1년간 중등증∼중증의 급성악화는 마크로라이드요법군에서 81회, 위약군에서 125회로 위약군에 비해 마크로라이드요법군의 악화 비율은 0.648(95%신뢰구간 0.489∼0.859, P=0.003)이었다. 마크로라이드요법군에서는 증상이 악화되는 기간도 짧았다.

양쪽군의 폐활량지표(FEV1.0), 객담 속 인터류킨(IL)-6 및 8수치, 미엘로페르옥시다제 수치, 세균총, 혈청내 C반응성 단백수치와 IL-6치에 차이는 없었으며 등록시부터 첫번째 급성악화까지 이러한 파라미터에 나타난 변화에도 차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