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영국 입스위치병원 당뇨병·내분비학 헬렌 머피(Helen Murphy) 박사팀은 당뇨병 임신부에 출산 전 연속적으로 혈당치를 측정하면 모체의 혈당 관리가 개선되고 거대아(신생아 과체중) 출산 위험이 줄어든다고 BMJ 에 발표했다.
 
태아에 다양한 영향

당뇨병 여성에서는 임신 중 혈당 관리가 대단히 중요하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태아 혈액에 들어가는 글루코오스량도 늘어나 태아 성장이 빨라지고 난산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신생아의 인슐린저항성이나 비만, 2형 당뇨병 위험도 증가하게 된다.

이번 시험에서는 혈당치를 자주 측정하면 결과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적의 측정 횟수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머피 박사팀은 임신 중에 혈당치를 연속 측정하는게 모체의 혈당관리에 효과적인지를 검토해 보았다. 아울러 당뇨병 임신부에서 태어난 태아의 체중감소나 거대아 위험이 감소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대상은 영국의 임신부 검진클리닉에서 모집한 1형 및 2형 당뇨병 임신부 71례.

피험자를 표준적인 산전 관리(손가락을 이용한 혈당치 자가측정)하는 군(대조군)과 혈당치 연속 측정(10초 마다 피하조직의 혈당치를 측정하는 방법. 하루 최대 288회)하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혈당치 연속측정은 환자교육, 생활습관과 혈당치 관리를 최적화하기 위해 이용되는 방법이다.

교육이 매우 중요 

연구 결과, 대조군에 비해 혈당 연속측정군에서는 임신 32∼36주째 HbA1C의 평균치가 낮았고 임신 후기의 혈당 관리도 양호했다.

또한 혈당 연속측정군에서 태어난 신생아에서는 출생 체중도 낮았고 거대아 위험도 줄어들었다.

머피 박사는 그러나 “혈당을 연속해 측정한 임산부도 거대아 출산 비율이 일반 산모에 비해 3.5배 높아 식사요법이나 인슐린 등의 표준 치료로는 거대아 출산 위험을 충분히 낮출 수 없다”고 말한다.

박사는 특히 1형 당뇨병을 오래 앓아 온 여성에 대한 새로운 교육과 기술적인 개입이 필요성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시험에서는 혈당 연속측정이 당뇨 임신부의 태아에 효과를 주고 어린이에게는 비만 위험을 줄이는 공중보건 시책으로서 중요한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대학 산부인과 마리오 페스틴(Mario Festin) 교수는 관련논평(2008; 337: a1472)에서 “혈당치 연속측정은 임신 중 당뇨병치료제 투여와 영양관리에 필수적인 혈당 측정의 일관성과 정확성을 높여준다”고 말한다. 교수는 또 혈당치 연속측정은 진료소 측정시스템에 비하면 가격도 저렴해 “널리 사용될 경우 개발도상국에서도 도입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