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국가 BCG 백신생산시설 구축 및 생산’에 대한 위탁사업자로 선정됐다.

녹십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결핵퇴치 2030 계획’에 따라 정부가 87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국가 BCG 백신생산시설 구축 및 생산’에 대한 위탁사업자로 선정되었다고 9일 밝혔다.

결핵은 에이즈에 이어 말라리아와 함께 세계 3대 질병으로 전세계 1/3인 20억명이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연간 881만명이 신규 발생하고 매년 160만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국내도 인구의 30%가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으며 활동성 결핵환자는 13만2000명으로 국민 341명당 1명이 결핵환자다. 지난 2007년 새로 발생한 결핵환자 수 만해도 34,710명에 이른다.

특히 현재 국내 상황은 20~30대의 신규발생율이 높은 후진국형으로 결핵의 발생률 및 사망률이 OECD가입국(30개국)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결핵퇴치 2030 계획’을 수립하고 연간 결핵 감소율을 15% 수준으로 높여 2030년 까지 국내 결핵을 완전 퇴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BCG백신 전량이 완제품 형태로 수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BCG백신을 전남 화순 녹십자 백신공장의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투자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해 2009년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2012년 임상 및 허가 완료, 2013년 자체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녹십자 개발본부 이병건 부사장은, “궁극적으로 국내 결핵의 완전퇴치가 목표인 정부의 의지에 공감하여 적극적으로 사업자 선정에 참여한 것”이라며, “UNICEF 등을 통해 북한 및 저개발국가에 결핵백신을 공급함으로써 세계보건 증진에 기여한다는 최고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