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미국 미리암병원 레나 윙(Rena Wing)박사는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여성의 요실금 치료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방법은 체중감량이라고 19회 미국비뇨기부인과학회(AUGS)에서 발표했다.

18개월간 감량효과 평가

윙 박사는 “과체중은 요실금의 강력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감량하면 배뇨조절이 개선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Program to Reduce Incontinence by Diet and Exercise(PRIDE) 연구는 다시설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1주에 최고 10회 요실금을 경험하는 과체중 또는 비만(BMI 25~30)인 여성 338례가 포함됐다. 평균 53세이고 평균 체중은 97kg이었다.

피험자가 기록한 7일간의 배뇨일지에 의하면 피험자의 22%는 복압성요실금, 43%는 절박성요실금, 35%는 혼합형요실금이었다.

연구의 주목적은 18개월간 감량이 과체중 또는 비만여성의 요실금에 미치는 효과를 해명하는 것이며, 이차적인 목적은 체중감소의 정도와 요실금의 빈도의 관련성을 평가하는 것이었다.

윙 박사팀은 피험자를 식생활의 개선, 운동요법, 행동수정을 포함한 6개월간의 집중적인 감량 프로그램에 이어 12개월간의 체중 유지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개입군과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만 실시한 대조군으로 나누었다.
 
5% 감량에도 효과

전체적으로 보면 피험자의 86%가 18개월간 시험을 마쳤으며 시험을 시작한지 18개월 후의 체중 감소는 개입군에서 평균 6.5kg인데 반해 대조군에서는 평균 1.7kg였다.

체중 감소와 요실금의 개선은 각 군 내에서도 차이가 컸지만 18개월째의 개입군과 대조군의 전체적인 실금의 감소(61% 대 55%), 동일한 긴장성요실금(70% 대 64%), 급박성요실금(55% 대 50%)의 감소에는 유의차가 없었다.

그러나 2개의 환자군 데이터를 조합한 결과, 체중감소의 정도와 요실금의 개선에는 밀접한 용량반응 관계가 나타났다. 즉 체중 감소가 클수록 요실금 빈도가 줄어들었다.

감량별 요실금의 빈도는 6개월(P=0.02) 12개월(P<0.01) 18개월(P=0.40)의 모든 시점에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박사는 “불과 5%정도의 경미한 체중감소로도 요실금 억제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행동요법적인 감량 프로그램은 과체중 및 비만한 요실금 여성에게 장단기적으로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