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 노동조합이 내년도 임금 협상을 사측에 위임했다.

3일 한독약품은 회사 노조가 음성공장에서 ‘2009년 임금협상 위임식’을 개최하고, 내년도 임금협상에 대한 권한을 회사측에 일임한다는 내용의 위임장을 회사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조의 이번 결정은 국내외 경제악화, 환율불안에 따른 원가 상승, 약가 인하 등으로 인한 총체적 경제위기 상황에서 노사 양측이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운학 노동조합 위원장은 “노동조합은 노사사생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신뢰한다”고 밝히고, “어려운 시기에 제대로 열심히 근무하여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성숙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임금협상을 사측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말했했다.

사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또 다른 도약의 기회를 모색하는 상황을 만들어 나가겠다. 아울러 직원 복지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독 노조가 사측에 임금협상을 위임한 것은 1998년, 2004년, 2007년에 이어 네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