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비스바덴】 맑은 날 야외 활동 후 피부에 심한 반응이 나타났다면 약제에 의한 광독성 반응, 식물엑기스, 자외선(UV)에 민감한 피부의 기초질환 등 다양한 원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독일 홀스트·슈미트박사기념병원 피부·알레르기과 크리스티안 바이엘(Christiane Bayerl) 교수는 “광독성 반응이나 광알레르기성 반응을 유발하는 약물은 매우 많지만 아미오다론, 독시사이클린, 항종양약물을 제외하면 광선과의 상호작용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고 Praxis Update에서 보고했다.
 
식물 엑기스가 원인되기도

햇빛으로 인해 발생한 피부 장애가 항상 약제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다.

피부과 영역의 기초질환, 예를 들면 원판상 전신성홍반성낭창 환자에서는 UV노출에 의한 피부반응이 계기가 되어 병변을 유발할 수도 있다.

만발성 피부 포르피린증 환자도 햇빛에 노출되면 손이나 얼굴에 수포가 발생한다.

바이엘 교수에 의하면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 중에는 햇빛에 대한 내성이 좋지 않은 환자도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80%는 UV 작용으로 증상이 개선되지만 20%는 악화된다.

식물엑기스가 햇빛에 대한 불내성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벌초하는 동안 독성물질인 프라노쿠마린(furanocoumarin)이 든 식물엑기스가 피부에 묻으면 즉시 수포성의 광독성 반응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광선에 대한 불내성이 있다면 그 유발 원인을 사전에 차단시켜야 한다. 이유가 확실치 않은 경우에도 상응하는 예방책을 세워야 한다.

바이엘 교수는 “환자는 특히 한낮의 햇빛을 피해야 하며 외출하는 경우 의류 등으로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자외선차단제는 UVB와 UVA 양쪽 파장을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