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경동맥의 증후성 협착에 대한 치료로 스텐트를 이용한 경동맥 성형술(CAS)과 경동맥내막절제술(CEA)을 비교한 결과, 시술 후 2년과 4년째 나타난 동측성(같은 쪽) 뇌경색의 예방성적은 같다는 2건의 연구가 Lancet Neurology에 발표됐다.

첫 번째 연구는 뮌헨공과대학 이자르우안병원 한스 헤닐 엑스타인(Hans-Henning Eckstein) 박사와 하이델베르크대학 피터 링글렙(Peter Ringleb) 박사가 같은 잡지(2008; 7: 893-902)에, 두 번째 연구는 파리 산탄누병원 장 루이스 마스(Jean-Louis Mas) 박사가 역시 같은 잡지(2008; 7: 885-892)에 각각 발표했다.
 
저침습에 입원기간도 단축

죽종 때문에 막혀버린 경동맥은 일과성 뇌허혈발작(TIA)이나 뇌경색의 원인이 된다. 표준치료는 경동맥내막절제술로 막힌 부위를 뚫는 것이며 다른 치료법으로는 경동맥성형술을 들 수 있다.

경동맥성형술이란 스텐트를 이용하여 혈관내강을 확대시키는 수술로서 경동맥내막절제술보다 침습성이 낮아 전신마취할 필요가 없고 입원기간도 짧다.

다만 경동맥 성형술에서는 죽종 덩어리를 제거할 수 없어 뇌경색이나 재협착, 국소적 합병증 위험이 남는다. 또한 경동맥 성형술의 장기적 예후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되지 않고 있다.

엑스타인 박사팀은 경동맥내막절제술과 경동맥성형술의 효과를 비교한 전향적 무작위 임상시험 Stent-Protected Angio-plasty Versus Carotid Endarterectomy(SPACE)을 실시하고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환자 1,214례를 대상으로 시술 후 2년까지 동측성의 뇌경색과 재협착 발생률을 검토했다.

초음파로 평가한 70% 협착의 재발률은 경동맥 성형술군에서 높았다(10.7% 대 4.6%). 그러나, 동측성 뇌경색 발생률은 경동맥 성형술군이 경동맥내막절제술군보다 유의하게 높아지지 않았다(9.5% 대 8.8%).

한편 마스 박사팀은 Endarterectomy Versus Angioplasty in Patients with Severe Symptomatic Stenosis(EVA-3 S)에서 프랑스 내 30개 시설의 증후성 중증 경동맥협착환자 527례를 대상으로 경동맥성형술(265례) 또는 경동맥내막절제술(262례) 시행 후 30일 이내의 뇌경색 발병 또는 사망의 복합 결과, 시술 후 4년 이내의 동측성 뇌경색에 대해 장기 추적조사를 했다.

그 결과, 경동맥 성형술군에서는 복합적인 위험이 경동맥내막절제술군의 2배이고, 뇌경색의 상당수는 치료 후 조기(30일 이내)에 발생했다.

하지만 수술 후 경과관찰 중에 뇌졸중을 일으키지 않은 환자에서는 동측성 뇌경색 위험에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볼 때 경동맥 성형술은 경동맥내막절제술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에도 데이터 축적해야

경동맥성형술에 대한 편견이나 지금까지의 지적된 사항을 보면 경동맥성형술을 경동맥내막절제술로 대체하기에는 어느정도 위험은 따른다.

하지만 레스터왕립진료소 로스 네일러(A. Ross Naylor) 교수는 “이번 보고된 중기∼장기의 결과가 추가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중증 경동맥협착의 치료에서 경동맥 내막절제술과 경동맥 성형술을 비교하는 무작위 시험 데이터가 크게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대체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지견은 환자가 받은 치료가 경동맥내막절제술이건 경동맥성형술이건 모두 1년간의 동측성 뇌경색 발병 위험은 평균 1%이하라는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