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 호보켄】 비알코올성지방간(NAFLD) 환자는 비록 간효소인 ALT(알라닌아미노트랜스퍼레이스)의 수치가 정상이라도 진행성 간섬유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이탈리아 밀라노대학 안나 루도비카 프라칸자니(Anna Ludovica Fracanzani) 박사팀이 Hepatology(2008; 48: 792-798)에 발표했다.
 
ALT는 간생검에 필수 항목

환자가 간질환 전문병동으로 이송되는 이유 중 하나는 ALT 상승 때문이다.

NAFLD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ALT가 높아진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연구는 ALT치의 상승과 중증 NAFLD의 체계적인 관련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ALT치가 정상 범위에 있는 NAFLD 환자에 간생검을 통해 메타볼릭신드롬의 다른 징후를 조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답이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다.

프라칸자니 박사팀은 이번 연구에서 ALT가 간생검을 제외시키는데 유용한 요인인지 알아보기 위해 2003년 1월~06년 6월에 간생검을 받은 NAFLD환자 458례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중 395례는 간기능 검사에서 ALT가 이상 수치를 보였지만 63례는 정상이었다.

메타볼릭신드롬을 구성하는 질환의 유병률과 발현수, 중증 간섬유화의 유병률과 관련하여 ALT 상승군과 ALT 정상군을 비교했지만 양쪽군에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ALT 정상군에서는 간의 염증과 지방간의 증상정도가 유의하게 경미했다.

한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으로 진단된 환자의 비율은 ALT 정상군에서 59%, ALT 상승군에서 75%였다.

ALT 상승군에서는 혈청페리틴치와 당뇨병이 중증 간섬유화의 독립된 예측인자였다.

ALT정상군에서는 인슐린 저항성 지수(HOMA-IR)의 수치만이 예측인자로 나타났다.
 
NASH는 일반인에도 사용가능

이번 연구에서는 ALT치가 정상인 NAFLD환자라도 중증 진행성 간질환 위험과 간 이외에 다른 징후 위험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환자에는 간생검을 고려하는게 타당하다. 간질환을 평가하는 검사법으로는 간생검보다 저침습성 치료법이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 위험집단의 규모가 매우 크다는 점에서 비용효과적인 문제는 우려되는 부분이다.

최근 제창된 NASH스코어를 이용하면 고도 간섬유화 환자의 음성 적중률은 약 90%이고 양성 적중률은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팀은 “이번 데이터는 NASH스코어가 ALT정상치 환자를 포함한 일반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가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ALT정상치인 NAFLD환자수가 적었다는 점, 간생검의 샘플링문제, 고(高)페리틴혈증 간철침착증 때문에 간 전문병동으로 이송된 피험자수가 많다는게 단점이엇다.

그러나 이번 지견에서 ALT정상치를 보이는 NAFLD환자의 절반 이상이 잠재적으로 진행성 간질환에 걸려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환자는 신중한 추적관찰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간생검이나 고위험자를 분류하는 적절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박사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