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프로칼시토닌 수치를 측정하면 급성 기도감염증에 대한 불필요한 항균제 처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스위스 연구팀이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2008; 168: 2000-2007)에 발표했다.

급성 기도감염증의 원인은 주로 바이러스이지만, 1차 진료에서 항균제를 처방하는 가장 많은 이유가 되고 있다.

혈중 프로칼시토닌 수치를 측정하면 불필요한 항균제 처방을 줄이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팀은 프로칼시토닌 수치에 근거한 항균제 요법이 환자의 행동 제한을 1일 이상 늘리지 않으면서 항균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지를 검토했다.

대상은 53명의 1차진료의(국내에서는 개원의)에 의해 등록된 급성 기도감염증 환자 458례.

혈중 프로칼시토닌 수치 측정군과 비측정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측정군은 프로칼시토닌 수치에 따라 항균제 요법의 강력 비추천(0.1μg/L이하), 비추천(0.25μg/L이하) 또는 추천(>2.5μg/L)으로 나누었다.

등록 당시의 환자 특성을 조정한 결과, 측정군의 14일째까지 행동제한 일수는 비측정군에 비해 평균 0.14일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프로칼시토닌 수치 측정에 근거한 치료를 통해 항균제 처방률은 비측정군에 비해 72% 감소했다. 28일째에 지속적 또는 재발에 의한 증상을 보고한 환자 비율은 양쪽군에 차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