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포드】 옥스포드대학 앤드류 닐(Andrew Neil) 교수팀은 향후 10년 동안 심혈관질환(CVD) 발병 위험이 높은 영국인 3명 중 1명은 적절한 진단을 받지 않게될 것이라고 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ractice(2008; 62: 1322-1331)에 발표했다.
 
미진단 남성 280만명

7만 1천명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위험자에서 가장 발견이 안되는 연령층은 중년남성이었다.

닐 교수는 “이번 연구의 목적은 향후 10년간 어떤 사람이 CVD를 일으키는지 추산하는데 있다. 이번 지견은 국가적인 CVD 위험 평가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우리는 2008년 전반에 영국보건성이 발표한 40∼74세 대상 1차진료 검진도입 계획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교수팀은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의 35개 도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7만 1,037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의 20%, 여성의 6%에서 향후 10년동안 CVD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위험은 50세 이상에서 더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미 CVD로 진단됐거나 향후 10년 동안 CVD를 일으킬 위험을 가진 영국인이 790만명이며, 이보다 더 위험하면서도 진단받지 않고 있는 남성이 280만명, 여성이 9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CVD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나 조언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미진단자 분류가 급선무

닐 교수는 “50세 이상 남성의 75%, 여성의 45%는 이미 CVD나 당뇨병에 걸렸으며 이상지혈증 치료제나 강압제를 복용하거나 CVD 발병 위험이 높은 상태였다. 이러한 고위험 환자 가운데 60%는 가정의 또는 다른 1차진료의로부터 이미 위험을 경고받았다. 향후 과제는 CVD 발병 위험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나머지 40%를 분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는 “이 연령군에 나타난 성별 차이를 보면 남성의 47%만이 CVD 고위험으로 분류돼 있는 반면 여성의 경우 72%였다. 아마도 여성이 진찰자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수치는 영국에서는 고위험 미진단자가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러한 사람들을 발견하기 위한 국가적 평가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