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탄압, 경영자 불신으로 노동조합과 마찰을 빚어오던 한국와이어스가 결국 해결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총파업이라는 최악재를 만났다.

한국와이어스노조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파업선언과 동시에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가 파업결의를 다지는 뜻에서 삭발식을 거행했다.

이처럼 노사갈등이 총파업으로 치닫게 된 직접적인 배경은 임금협상 때문이다. 그동안 사측은 기본급 7% 인상을 주장한 반면 노조는 성장률에 비해 한자리수 인상은 터무니없다며 기본급 18% 인상안을 요구해왔다.

진전이 없자 노조는 지난 10월 10일 임시총회를 통해서 2008년도 임금협상 결렬에 대한 노동쟁위 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 찬성 90%로 쟁위행위 (파업)을 가결한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가결이후 1~2시간씩 부분파업을 해왔는데 사측의 무성의로 인해 불가피하게 총파업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와이어스의 영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현재 와이어스의 노조원들은 대략 120여명으로 거의 영업사업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총파업은 막대한 손실이 예고되는 부분이다. 앞서 한국로슈도 지난 2002년 95일간 장기 파업 등 노사 갈등을 겪으면서 당해 매출이 30%이상 떨어진 바 있다.

특히 와이어스는 주성장 품목이 백신 류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들 품목의 매출이 영업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에서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피해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약가협상이 완료되어 영업을 강화해야할 타이가실에도 막대한 차질이 예상되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사양측의 현명한 해결이 그 어느때보다 급한 상황이다.

이번 사태를 보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은 와이어스의 총파업의 원인은 임금협상이지만 앞서 노조탄압, 경영자 불신임 등의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에서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경제가 어려운 만큼 하루빨리 원만한 해결을 했으면 좋겠다며 파업장기화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