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가 폐구균 질환 및 합병증이 노인질환 발병 및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성인용 폐구균 예방백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때마침 백신 전문회사인 사노피-파스퇴르가 폐구균 질환의 위험성 및 예방 효과를 알리는데 전에없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질환 알리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인 폐구균 예방백신은 이미 18년 전에 전에 나온 올드 백신이지만 접종에 대한 인식이 너무 낮아 이로 인한 실질적인 혜택을 보고 있지 못하다.

이런 상황을 바꿔보고자 사노피-파스퇴르가 발벗고 나섰다. 그 주인공은 자사 백신인 뉴모23. 이미 뉴스타트 전국 심포지엄을 계획했으며 한독약품과 함께 인식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일단 폐구균 질환 발병률과 예방 효과에 대해 전방위로 알리는 방법을 택했다.

침습성 폐구균 질환 발생률은 2세 이하 소아와 65세 이상 노인에게 가장 높다. 당뇨병이나 만성심장질환, 만성폐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도 같은 나이의 건강한 사람보다 폐구균질환 발생률이 3~4배 높다.

이 때문에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우 폐구균 백신 접종률이 60%로 높다.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 폐질환이나 당뇨병 등의 만성환자의 경우 폐구균 백신 접종 이후 침습성 폐구균 질환에 대한 사망 위험이 60~80% 정도 줄고 있다.

반면 한국은 접종률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낮은 상태. 국내 폐구균 접종률은 3.4%에 불과하다. 이는 폐구균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데다 고령자가 백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

고려대학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는 "WHO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65세 이상 노인에게 폐구균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 2010년 까지 폐구균 백신 접종률을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보건계획을 갖고 있다"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 및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심혈관질환자, 만성폐질환자 등 고위험군에는 폐구균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약물효과에 대한 지식 부족도 접종률을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2007년 정 교수가 폐구균 백신을 권장하기 어려운 이유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가 백신효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이러한 국내 사정을 감안해 뉴모23의 임상적 자료를 통한 약물효과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장기간의 연구를 통한 예방 효과와 안전성이다.

미국 질병관리 본부가 14년간(1978~1992년, 1993년 발표) 만성질환자 2.837명을 대상으로 침습성 폐구균 질환에 대한 뉴모23의 예방효과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환자 84%, 심혈관질환자의 73%, 만성폐질환자 64%, 해부학적 무비증환자(비장절제, 겸상적혈구 질환) 77%, 울혈성 심부전환자 69%에서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1999년에 발표된 고령의 만성 폐질환자 1,8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년간 전향적 코호트 조사에서도 예방접종시 뇌수막염과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가 총 43%가 감소했고 사망률도 29% 줄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외에도 노약자, 독감백신과 병용할 경우 효과적이라는 데이터도 확인됐다. 폐구균 백신은 고열을 동반한 심각한 전신반응 발생률이 드물어 안전성도 높은 편이다.



뉴모23 조인식 PM

Q. 폐구균 질환에 대한 설명을...
…폐구균(Streptococcus pneumonia)은 눈사람 모양의 그람양성 쌍구균으로서 1881년 파스퇴르에 의해서 처음 분리된 이후 현재까지 40개 이상의 혈청형군(serogroup)과 90개 이상의 혈청형(serotype)이 존재하는 capsular polysaccharide이다. 이 균주는 사람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혈류를 타고 전이되며 치사율이 높은 침습성 폐구균성 질환(Invasive pneumpococcal disease, 뇌수막염, 패혈증, 박테리아성 폐렴)을 일으킨다. 혈류를 타지 않은 경우에는 비침습성 질환(Non-invasive pneumococcal disease, 중이염, 부비동염, 폐렴)을 유발시킨다. 참고로 국내 폐구균에 대한 항생제 내성률은 85%가 넘는다.

Q. 폐구균에 대한 뉴모23의 효과는...
…뉴모23(폐렴구균 백신-정제폐렴구균 협막 다당류)은 23가 폐구균 다당질 백신이라는 뜻이다. 침습성 폐구균 감염증에서 분리된 혈청형과 항생제 내성 균주의 85~90%를 예방하는 효과와 면역원성이 입증된 폐구균 백신이다. 이는 치사율이 높은 침습성 폐구균성 질환을 유발하는 세로타입(serotype)을 90%이상 예방하며 1회 접종시 건강한 성인의 경우 5년간 항체를 유지할 수 있다.

Q. 다른 제품에 비해 특장점이 있는지...
…국내에서 판매되는 23가 폐구균 백신으로는 유일하게 프리필드(prefilled syringe) 주사제라는 점이다. 바이알(vial) 제품과 달리 접종시 편리할 뿐만 아니라 2차 감염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인들도 선호하고 있다.


폐구균 백신의 종류
폐구균 백신은 크게 소아용과 성인용으로 구분된다. 국내에 공급되는 성인용 백신의 경우 뉴모23, 프로디악스(한국MSD) 두 종류. 소아용으로는 전세계적으로 프리베나(와이어스)가 유일하다. 폐렴구균 으로 인해 발생하는 침습성 질환의 예방 목적은 같다.
하지만 소아용 백신의 경우는 7가(혈청형 4, 6B, 9V, 14, 18C, 19F, 23F) 단백결합 백신이며 성인용은 23가(1, 2, 3, 4, 5, 6B, 7F, 8, 9N, 9V, 10A, 11A, 12F, 14, 15B, 17F, 18C, 19A, 19F, 20, 22F, 23F, 33F) 다당질 백신으로 예방 타입 범위가 더 넓다.
투약 횟수도 다르다. 소아의 경우 2, 4, 6개월 3회 기본접종에 12~15개월에 추가 접종하는데 성인은 1회만 투여하면 된다. 뉴모23과 프리베나가 프리필드 시린지로 공급되며 프로디악스는 바이알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