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10월 한달간은 유방암 기간으로 전세계적으로 핑크리본 운동을 통해 유방암의 조기발견, 진단, 치료가 실시되고 있다.

메이요·클리닉 영상의학과 캐리 흐루스카(Carrie B. Hruska) 박사팀은 분자유방영상(MBI)이라는 스크리닝 검사를 맘모그라피와 비교한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를 통해 “유방암 위험이 높고 맘모그라피에서 유선 농도가 짙게 나타난 여성에서는 MBI가 맘모그라피 보다 암검출률이 3배 높다”고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방암심포지엄에서 보고했다.
 
반감기 짧은 방사성물질 주입

맘모그라피는 현행 유방암 스크리닝법의 표준이지만 유선밀도가 높은 경우에는 종양조직과 정상조직을 구별하기 어렵다.

그 결과, 유방암 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면서 유선밀도가 높은 여성은 다른 스크리닝 검사를 추가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MBI는 유선에 모이는 반감기가 짧은 방사성 물질을 주입하는 비교적 새로운 스크리닝법.

이 방사성 물질은 건강한 세포보다 암세포에 많이 흡수되기 때문에 이 물질을 특수 카메라로 추적하면 정상조직과 종양을 구별할 수 있다.

MBI는 일부 암센터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가운데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한 맘모그라피보다 비싸지만 MRI에 비하면 약 5분의 1 수준이다.

대표연구자인 흐루스카 박사는 “이번 결과에서 MBI는 유방암 위험이 높고 유선 조직의 밀도가 높은 여성에서 중요한 스크리닝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를 좀더 확실히 하기 위해 대규모 시험이 필요하지만 맘모그라피로 파악하기 어려운 암이 MBI에서 검출된다면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다음 단계는 MBI를 MRI 등 다른 스크리닝법과 비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이도는 같지만 감도는 3배

이 연구에서는 (1)지금까지의 맘모그라피에서 유선 농도가 높다고 진단됐다 (2)유방암와 관련한 유전자 변이, 전암상태, 흉부 방사선요법 등 환자의 과거력이나 가족력에 근거한 유방암 위험을 갖고 있다-등 2가지 판정 기준을 만족하는 940례의 여성이 MBI와 맘모그라피로 스크리닝됐다.

이 가운데 12례에서 13개 종양이 검출됐는데, 그 중 8개는 MBI에서만, 1개는 맘모그라피에서만, 2개는 양쪽 검사에서 모두 검출됐으며 어떤 검사에서도 검출되지 않은 종양은 2개였다.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MBI에서 7.7%, 맘모그라피에서는 9.4%였다. MBI에서 생검이 필요한 경우는 36례였으며 그 중 27.8%가 양성이었다.

또한 맘모그라피에서 생검이 필요한 경우는 17례이고 그 중 17.6%가 양성이었다.

흐루스카 박사팀은 피험자를 계속 추적관찰하고 있으며 375례를 첫번째 스크리닝 이후 15개월 이상 추적 중이다.

박사팀은 이 추적관찰 스크리닝에 근거해 양쪽 방법의 감도와 특이도를 산출한 결과, MBI의 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75.0%와 93.2%, 맘모그라피에서는 각각 25.0%와 91.3%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