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후 최고 2억달러 수익

주식회사 LG생명과학(대표 양흥준)의 퀴놀론계 항생제인 팩티브(FACTIVE)가 국내 처음으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FDA승인 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10개국으로 국내 제약산업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팩티브」는 만성 기관지염의 악화, 폐렴 등 호흡기 감염증에 기존 항균제보다 치료기간이 짧으며 기존 항균제에 대한 내성균을 퇴치시킬 뿐만 아니라 내성균의 발현도 억제할 수 있는 차세대 항균제로서 높은 약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항생제 관련학회인 ICAAC(국제항생물질 및 화학요법학회)에서 2000년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팩티브는 1일 1회씩 5일만 복용해도 현재 호흡기 감염에 널리 사용되는 애보트사의 클라리스로마이신을 1일 2회씩 7일 복용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보이며 재발병률도 낮은 항생제로 나타났다.

까다롭다는 미FDA승인 획득을 계기로 팩티브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상품화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되었다.

팩티브는 4년 후 피크세일즈로 약 2억달러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여기에 추가로 원료공급 및 로열티 등 7천만달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여 차세대 세계적 신약을 개발하는 경제적인 토대를 마련했다.

LG측은 현재 성장호르몬제와 B형간염치료제도 임상시험 중이다.

지난 2001년 뉴질랜드로부터 처음으로 신약 승인을 받은 이래 작년 12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과 이번 미FDA승인을 받은 팩티브는 향후 영국, 캐나다, 헝가리, 남아프리카 등에서도 연내 신약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7월말경 보험약가에 등재할 예정인 팩티브는 기존 약제보다 약효가 높고 사용기간이 짧아 약가가 약간 비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측은 이번 미FDA승인은 한국 제약산업 수준을 세계화시켰다는 점 외에 향후 세계시장 진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