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은 골량·근육량 늘리는 영양섭취 및 운동해야
고령층은 현재의 골량·체중 유지하는 걷기로 균형유지

 

고령자의 골절은 자리보전이나 요양간호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사망률을 높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일본방사선영향연구소 임상연구부 후지와라 사에코 부장은 골절 기왕력은 예후에 큰 영향을 준다는 골다공증 역학조사 결과를 근거로 최초 골절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2,600명 대상 골다공증 역학조사

구미에서는 대퇴골 근위부에 골절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 역시 대퇴골 근위부 골절 후 생존율은 기대생명곡선보다 밑도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J Bone Miner Metab 2006; 24: 100).

 

또한 척추골절에 관해서는 자각 증상을 동반하는 임상적 척추 골절 뿐만 아니라 형태학적 척추 골절 후에도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보고돼 있으며, 최근에는 상완골 근위부 골절 또는 요골 원위단 골절 후에도 이러한 경과가 나타나고 있다.

 

골절은 일상생활동작(ADL)이나 QOL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 후 사망률을 상승시킨다. 후지와라 부장은 골다공증성 골절의 발생 인자에는 골밀도(BMD) 뿐만 아니라 골미세 구조나 골대사마커 등의 골질 역시 크게 관련한다고 지적하고 고령자의 삶의 질(QOL)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골절 예방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히로시마현의 연구소에서는 1994∼95년에 2,613명(남성 794명, 여성 1,819명, 평균 연령 65.1±9. 9세)을 대상으로, 골다공증에 관한 역학 조사를 시작했다.

 

이 히로시마 코호트 조사는 일본에서 골다공증을 검토한 역학 조사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전체 사망과 순환기질환 사망률

대퇴골 근위부 골절 기왕력자서 상승 경향

 

이번 조사에서는 이학적 검사나 심전도, 흉부X선, 복부초음파검사, 혈액생화학검사, 요검사 등의 일반 검사항목 외에 추가로 가슴요추 X선 검사를 이용한 형태학적 척추골절, 골절 기왕력, 이중X선 흡수장치(DXA)를 이용한 BMD(요추, 대퇴골 경부, 전신뼈) 및 근육량에 해당하는 지표로서 lean body mass(제지방)를 평가했다.

 

또한 과거 50년간 건강진단시 의학적 기록로 계산한 신장 저하와 그 후 사망률(전체 사망, 순환기질환, 호흡기질환, 폐렴, 암)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리고 의료기록(환자 과거 병력, 치료나 검사 등)이나 생활양식(운동, 영양, 흡연 등)에 관한 정보수집, ADL나 QOL에 관한 질문표 조사도 실시했다.

 

추적조사 기간은 1994∼2003년이고 분석에는 Cox 위험모델을 이용했다.

약 10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전체 사망은 334건(남성 140건, 여성 194건)이고 그 중 순환기질환 사망이 53건(각각 23건, 30건), 호흡기질환 사망(각각 32건, 36건), 암사망(각각 72건, 68건)이었다.

 

골절 기왕력자의 사망률을 검토한 결과, 대퇴골 근위부 골절 기왕력자에서는 성별, 연령, BMI, 흡연력을 보정한 후에도 전체 사망 및 순환기질환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전체 사망, 순환기질환 사망 모두 P=0.09).

 

한편 형태학적 척추골절 및 기타 골절과 사망률에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후지와라 부장은 “신규 골절이 발생한 직후부터 관찰한 것과는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골절된지 한참 지난 골절 기왕력자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유의차가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편 발상을 바꾸면 대퇴골 근위부 골절 기왕력을 가진 사람에서는 골절 발생 후 시간이 지나면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하고 “골절 발생 후 사망은 폐렴 등의 호흡기질환과 관련한 경우가 많고, 골절 후의 입원율도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같은 연령, 성별, BMD라도 골절 기왕력자에서는 다시 골절될 위험이 몇배 높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첫번째 골절의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

평가시 골질도 고려해야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키 차이가 가장 컸을 때와 지금 4cm 이상 차이가 나는 사람에서는 성별, 연령, 흡연, BMI를 보정한 후에도 전체 사망 및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그림 1)

 

그림 1, 4cm 이상의 신장저하를 보인 경우 사망위험

키가 줄어드는 요인으로는 척추 골절을 들 수 있지만, 척추가 골절되지 않은 사람도 키가 줄었다는 보고도 있으며 근력이 떨어진 경우도 시사되고 있다.

 

때문에 후지와라 부장은 “평소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 평가에 골질을 추가하는게 중요하다고 지적되고 있지만, 정량적인 골질 평가법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

 

정량적 초음파법(QUS)을 이용한 종골의 측정지표와 다른 부위의 BMD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QUS의 측정 지표도 골절 위험의 평가에 유용하다는 국가종단조사결과가 보고되면서 스크리닝 검사로서 의미를 갖게 됐다.

 

이러한 배경 하에 이 코호트에서는 1998∼2000년에 2,606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척추 및 대퇴골 경부의 BMD와 QUS를 이용한 초음파의 전반속도(SOS) 및 광대역 초음파의  감퇴량(BUA)을 측정하여 1998년 9월∼2003년 12월에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BMD나 SOS에서는 측정치로 볼 때 전체 사망률에 차이는 없었지만, BUA에서는 수치가 낮을수록 사망률이 높아졌다.

 

또 BUA에서는 성별과 연령, 흡연을 보정해도 수치가 낮을수록 호흡기질환 사망 위험이 높아졌다.

(그림 2)

그림 2, BUA분위층에 의한 사망률(연령 및 성별 보정 후)

BMD가 같아도 BUA, SOS가 낮을수록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어 BUA나 SOS는 BMD 외에 다른 인자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후지와라 부장은 “시장 저하와 BUA는 노화의 어떤 측면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예방 대책

 

낙상하지 않는 신체 만들어야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일반인의 BMD나 골절위험에 대한 의식은 낮다.

 

그러나 골절 후에는 QOL, ADL이 크게 낮아져 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에 골절 위험이 높은 사람을 조기에 평가, 판별하는게 매우 중요하다.

 

올해 세계보건기구(WHO)는 골절위험 평가도구를 만들었다. 위험인자(연령, 성별, 골절력, 골절 가족력, 대퇴골 경부 BMD, 2차성 골다공증이나 류마티스관절염, 스테로이드제 사용, 흡연력, 1일 3잔 이상의 알코올 섭취)의 유무에 따라 10년간의 골절 위험을 평가할 수 있어 치료시작의 지표가 될 수 있다.

 

후지와라 부장은 “이 도구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골절위험이 높은 사람을 평가할 수 있고, 치료시작 시기를 결정하는데도 참고가 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장은 “골다공증 예방에는 20∼30대 젊은층에서는 골량이나 근육량을 늘리는 영양섭취나 운동 등의 예방책이 우선이지만 폐경 후 고령층에서는 현재의 골량·근육량, 체중을 줄이지 않고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령자의 골절 예방에는 무엇보다 ‘낙상 예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고령자에서는 신체의 균형 감각을 유지하고 현재의 골량·근육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걷기 등의 운동을 매일 해야 한다. 넘어지지 않는 신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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