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 들어간 환자는 시종 진지한 얼굴 보다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하는 의사를 좋아한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지난달 개최된 제26 회 국제퍼포먼스학회에서 일본대학 예술학부 사토 아야코 씨와 쇼와대학 안과 공동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연구팀은 건강강좌를 들으러 내원한 노인 75명(평균 66세, 여자 56명)을 대상으로 의사가 진찰실에서 환자에게 인사하는 자세(진지함, 미소, 권위적, 친절함 4 가지)를 비디오로 보여주고 처음 병원에 왔을 때 의사의 어떤 표정이 좋은지를 물었다. 그 결과, 76 %가 '미소'라는 응답이 나왔다.

또한 어려운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장면(진지함, 미소의 2 종류)을 비디오로 보여주고 선택하도록 한 결과, 60%가 '미소', 29%가 '진지함'을 선택해 심각한 내용을 설명할 때도 계속 진지한 표정보다는 미소를 곁들여 설명하는게 환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비디오를 개업의사(91명)에 보여준 결과 '진지함'이 69% '미소'는 28%에 머물러 의사와 환자의 생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술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을 가정하여 의사의 표정과 팔 동작을 결합한 총 7종류의 영상을 의대생생(44명)에게 보여주고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진료시작부터 끝까지 팔은 항상 중간정도의 움직임으로, 마지막에 웃는'경우였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의료관계자는 진지하게 설명하는데 미소가 웬말이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고령 환자에게는 의사의 '무서운 이미지'만 증가될 뿐이다. 의사는 환자와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미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