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에 근무하는 의사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출신과 전공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지 조사결과 대체적으로 서울대와 연세대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과는 가정의학과가 많았다.

한국화이자제약의 경우 총 6명의 재직 의사 중 서울대 출신이 4명으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원식·이동수 전무와 김수정 부장이 서울대 출신이며 최근 합류한 이상윤 부장도 서울대 동문이다. [#IMAGE2#]

그밖에 김지윤 부장은 영남대(비뇨기과)며 박요섭 부장은 카톨릭대(응급의학과) 출신이다. 전공과는 가정의학과가 3명이다.

반면 한국노바티스는 연세대 출신이 많다. 최종태·정승원 상무가 연세대 출신이며 하경수 부장도 같은 같은 대학 출신이다. 그밖에 김은경 차장은 서울대(소아과)며 최은정 본부장은 고려대(신경과)다.

안종호 상무를 주축으로 하는 한국BMS제약은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안 상무와 이경미 팀장이 서울대 출신이며, 이창희 상무와 김대영 팀장이 고려대(가정의학과) 선후배 사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메디칼 파트의 수장인 반준우 의사가 서울대(내과) 출신이다. 김미영 이사는 약사이자 한양대 출신이며 최현아 이사는 연세대를 졸업했다. 회사 주력품목이 순환기 제제인 만큼 내과 전문의 출신이 대부분 포진하고 있다.
GSK도 이일섭 부사장을 비롯해 전체 10명중 4명이 연세대 출신이며, 전공별로는 내과가 가장 많다. 한국릴리도 이현정 부사장을 비롯한 다수가 서울대 출신이다.

전공별로는 가정의학과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 다음이 예방의학과, 내과, 소아과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제약사들의 의사 선호도 역시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서울대와 연고대 이른바 'SKY 출신'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표들은 모두 SKY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SKY 선호도는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재직 의사는 “서울대 연고대 출신이 많은 이유는 제약사들이 메이저 대학 의사 출신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는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변화로는 여성 의사가 제약사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재직 의사의 절반이 여성으로 불과 3년전만해도 여성을 뽑는 제약사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변화로 나타났다.

한국릴리, 바이엘쉐링, 한국BMS에서는 여성이 메디칼 파트의 수장을 맡고 있다.

여성의사의 진출에 대해 제약사들은 임상과 학술 파트의 특성상 세심한 여성이 적격인데다 최근 까다로워지고 엄격해진 다국적 제약사들의 요구와 잘 맞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