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인 안지오텐신 변환 효소(ACE) 억제제와 안지오텐신 II(AII) 수용체길항제(ARB)가 피부의 편평표피암(SCC)이나 기저세포암(BCC)발병을 억제시킨다고 미국 브라운대학 연구팀이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2008; 100: 1223-1232)에 발표했다.

이번 지견은 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 Topical Tretinoin Chemoprevention(VATTC) 시험에 근거했다. AII의 억제는 혈관신생 및 종양증식 억제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참가자는 1,051례로 모두 SCC 또는 BCC의 위험이 높은 환자였다. 등록(1998년 11월∼2003년 1월)이후 6개월 마다 피부과의사가 검사하여 의심스러운 병변은 모두 생검했다. ACE억제제와 ARB의 사용은 약국 기록을 통해 확인했다.

3.4년(중앙치) 추적에서 309례에 SCC, 472례에 BCC가 발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군에 비해 사용군은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낮고, 발병률비(IRR)는 SCC가 0.67(95%신뢰구간 0.52∼0.87), BCC가 0.61(0.50∼0.76)이었다.

SCC와 BCC를 합친 1,000인년 당 발병률은 비사용군이 374인데 비해 사용군에서는 237로 낮았다. 발병 위험이 가장 크게 감소한 환자는 시험기간 중에 ACE억제제 또는 ARB를 사용하기 시작한 참가자였으며 IRR는 SCC 0.48(0.35∼0.67), BCC 0.45(0.34∼0.5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