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병용하는 호르몬보충요법(HRT)은 폐경여성의 건강관련 QOL을 개선시킨다고 영국, 호주, 뉴질랜드의 공동 연구팀이 BMJ(2008; 337: a1190)에 발표했다.

이 공동 연구(WISDOM 시험)에서는 50∼69세에 자궁절제술을 받지 않은 폐경여성 3,721례를,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병용 HRT군 1,862례와 위약군 1,859례로 무작위로 배정했다.

1년 후 평가가 가능한 대상자는 2,130례(HRT군 1,043례, 위약군 1,087례)였다.

분석 결과, 위약군에 비해 HRT군에서는 건강관련 QOL과 심리적 건강에 관한 9개 항목 중 혈관운동신경 증상, 성기능, 수면장애 등 3개 항목에서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관찰됐다(모두 P<0.001).

안면홍조는 등록 당시 HRT군의 30%, 위약군의 29%가 경험하고 있었지만, 1년 후에는 각각 9%, 25%로 유의차가 나타났다(P<0.001).

HRT군에서는 식은땀, 관절·근육통, 불면, 질 건조증도 유의하게 줄어들었으나 유방의 압통과 질분비물의 호소는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증가했다. 양쪽 군의 1년 후 갱년기 증상, 우울감, 전체적 QOL에는 유의차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