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와 소아기에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소아천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국제소아천식·알레르기 연구(ISAAC)의 제3기 조사 결과가 Lancet(2008; 372: 1039-1048)에 발표됐다.

이 조사에서는 6∼7세 어린이 부모 또는 보호자가 자녀의 천식, 비염·결막염, 습진 증상과 생후 1년간 아세트아미노펜 사용 여부, 과거 1년간의 사용 빈도를 비롯한 일부 위험인자에 대해 질문표에 기입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생후 1년간 해열시키기 위해 사용한 아세트아미노펜과 천식 증상의 위험비(OR)다.

분석에는 31개국 6∼7세 어린이 20만 5,487명이 포함됐다. 다변량분석 결과, 생후 1년간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은 천식 증상의 위험을 높였으며 OR은 1.46(95%신뢰구간 1.36∼1.56)이었다.

현재의 이 약의 사용은 용량 의존적으로 천식 증상의 위험을 높이며,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한 OR은 중등도 사용에서 1.61(95% 신뢰구간 1.46∼1.77), 고빈도 사용에서 3.23(2.91∼3.60)이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또 중증 천식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인구 기여 위험 22∼38%). 또, 생후 1년간 및 6∼7세에 이 약물을 사용한 것과 비염·결막염, 습진 증상의 위험 상승 사이에도 관련성이 나타났다.

일반인구 기여위험도(PAR : population attributable risk)란 전체 인구집단에서 해당 질병 발생의 전체 크기에서 위험요인이 기여하는 부분을 추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