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루가노】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의료센터 부인과 마농 반 시터스(Manon van Seters) 박사팀은 외음부표피내종양(VIN) 환자의 1차 요법으로 이미퀴모드(imiquimod) 5% 크림을 추천할만하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2008; 358: 1465-1473)에 발표했다.

VIN의 외과적 처치는 외음부의 모양을 손상시키는데다 병변의 가장 일반적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재발이나 진행을 반드시 억제시킨다고는 할 수 없었다.

반 시터스 박사팀은 침습성이 낮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퀴모드 외용제의 효과를 검토했다.

이미퀴모드는 종양세포의 아포토시스(세포자살)를 촉진시키는 면역응답 조정약물.

주로 2∼3등급의 VIN 환자 52례(22∼71세)를 이미퀴모드 5% 크림을 바른 군(26례)과 위약 크림을 바른 군(26례)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양쪽 크림 모두 환자 자신에게 주 2회 16주 동안 바르도록 했다.

병변 면적을 4주 마다 측정하여 시험 전과 20주째에 생검을 했다. 시험 전에는 각 군의 25례에 HPV 양성병변이 나타났다.

그 결과, 시험이 끝났을 때 이미퀴모드군의 21례(81%)에서 병변 면적이 25% 넘게 줄어들었지만 위약군에서는 이  정도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게다가 완전 응답(병변 면적의 100%감소)이 이미퀴모드군의 9례에서 나타났으며 12개월간 추적기간 중에는 재발하지 않았다.

이미퀴모드로 치료한 15병변에서 HPV가 배제됐지만, 위약군에서는 2개 병변에 불과했다(P<0.001).

조직학적 병변 개선은 이미퀴모드군의 18례에서 나타났지만 위약군에서는 1례였다. 또한 이미퀴모드를 바른 경우 시험기간 및 추적기간 중의 가려움이나 통증도 크게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