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와이어스 본사가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향후 국내 법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예고는 최근 미국 와이어스의 임원 방한으로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

와이어스의 전세계 제품군의 포트폴리오를 총괄하는 수석부회장인 봅 레펠라 박사(Bob Repella)가 지난 22~23일 양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국내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현주소와 잠재력을 확인하고 돌아간 것.

특히 박사는 의사 등 주요 고객을 직접 만나면서 한국 환자들에게 필요한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향후 어떤 제품을 출시할지에 대한 전략수립 행보도 내비춰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신제품으로 미국내 승인을 받은A형 혈우병 치료제 ‘진싸(Xyntha)’, 폐렴구균 백신인 ‘프리베나 13가 백신’ 등이 있으며,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3상 시험이 미국에서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와이어스의 애착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 13회 아・태 류마티스학회(APLAR)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와이어스는 이 행사를 통해 자사의 주력품목인 엔브렐을 집중조명했다. 일본의 PMS와 코호트 분석, 유럽에서 실시한 대규모 COMET 스터디 등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소개하는 등 온라인 세션만도 수십 개를 마련했다. 국내 전문가 100여명도 초청했다.

와이어스의 한 관계자는 “레펠라 부회장이 APLAR에도 참석한 것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애착이 대단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엔브렐도 글로벌 차원에서 미는 품목중 하나”라면서 본사 전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본사의 주문(?)에 따라 국내법인도 코드를 맞춰야하는 상황. 따라서 적지 않은 변화가 일 조짐이다. 현재 와이어스는 신임 사장을 기반으로 사업부 재정비를 완료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한국와이어스가 본사 주문에 따라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키우려고 하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면서 “앞으로 공격적인 마케팅할 계획으로 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진싸’와 ‘프리베나13가백신’의 국내 품목 허가를 곧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