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바르셀로나】영국 미들섹스대학 심리학과 올가 반 덴 아커(Olga van den Akker) 교수는 “대리모에 대한 개념은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젊은 층에서는 긍정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24회 유럽사람생식·태생학회(ESHRE)에서 보고했다.

 

반 덴 아커 교수는 워윅대학 에이미 푸트(Aimee Poote) 교수와 공동으로 일반여성 187명의 대리모에 대한 견해를 조사했다.
이 가운데 유전상 대리모(genetic surrogate mother)가 될 의사가 있다는 사람은 불과 8%, 출산 대리모(gestational surrogate mother)가 돼도 상관없다고 대답한 사람은 9%였다.

 

응답에는 연령별 유의차가 있었다. 즉 젊은 여성일수록 대리모에 대해 관대했다.

 

출산 경험의 유무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대리모가 되는 것이 불안하다고 답한 여성은 출산 경험 비율이 낮았다.

 

반면 “대리모가 되어도 괜찮다”고 대답한 사람에서는 출산 경험 비율이 높았다.

 

대리모가 필요하다는 광고, 대리모의 결말, 대리모의 동기 부여 인자 등에 관한 생각에 대해서도 그룹 간에 차이가 나타났으며, 이는 자신이 부모가 되고 싶은 이유에 차이가 있는 것과 같았다.

 

반 덴 아커 교수는 “대리모가 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커플이나 태어날 아기에게 자신이 대리모로 알려지는 것을 기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설명하고 “부모라는 사실(parenthood)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다른 사람이 부모가 되는데 적극 돕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리모가 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족이나 부모라는 사실에 가치를 두기 때문에 대리모를 맡는 것이지 아이를 갖는데 대해 생각이 특별히 바뀐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