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호르몬보충요법(HRT)은 담낭질환 위험을 높이지만 옥스퍼드대학 베트 리우(Bette Liu) 박사팀은 HRT 경구제보다는 피부에 붙이는 첩부제나 젤이 덜 위험하다고BMJ(2008; 337: a386)에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여성이 받는 HRT의 투여 경로나 약물 종류가 담낭질환 발병위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검토되지 않았다.

박사팀이 영국 50세 이상 여성(평균 56세) 130만명 이상을 검토한 Million Women Study의 데이터를 정밀 조사한 결과, 평균 6년간 추적에서 1만 9,889례가 담낭 질환으로 입원했으며 그 중 1만 7,190례(86%)가 담낭절제술을 받았다.

박사팀은 HRT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HRT를 받는 여성에서는 담낭질환 발병위험이 1.64[95%신뢰구간(CI) 1.58∼1.69]로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박사팀은 또 첩부제 또는 젤을 이용해 경피적 HRT를 받는 여성에서는 경구제를 사용하는 여성에 비해 담낭 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낮고, 담낭절제술 시행률도 낮았다(P<0.001).

5년간 100례 당 담낭절제술로 인한 입원은 HRT를 받지 않은 여성에서 1.1, 첩부제나 젤로 경피적 HRT를 받는 여성에서 1.3, 경구제를 사용하는 여성에서 2.0이었다.

담낭질환 발병위험은 HRT를 중지하면 점차 낮아졌다. 그러나 HRT를 중단한지 10년이 지난 여성에서도 HRT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위험은 여전히 높았다.

박사팀은 “HRT를 받는 여성은 경구제 대신 첩부제제를 선택하면 5년간 140례 당 1례에서 담낭절제술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경구제와 경피 흡수형제제에서 담낭질환의 발병 위험이 다른 것은 에스트로겐이 체내에서 흡수되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