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와이어스 노조가 임금 협상관련 조정신청을 낸 이유는 사측의 협상 연기 때문이라며 24일 발표한 사측의 보도자료를 반박했다.

 

노조측은 임금협상의 지연은 12차까지 진행되는 동안 회사측의 협상 연기 공식문건만 10차례나 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연기만 자제했더라도 원만한 협상을 이루어냈을 것이라는게 노조의 설명이다.

 

아울러 임금 협상기간에 회사측이 부당한 인사권 및 부당노동 행위,노조탄압을 행사하여 오랜기간 신뢰로 다져진 한국 와이어스 노사간의 대화를 차단시켰다고 설명했다.

 

노조측은 또 이번에 제시한 29%의 임금인상의 근거는 전 사장인 데이비드 씨비와 현 인사상무의 2007년도 임금협상시 발언한 3년내 동종 업계 최고의 대우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07년에 기본급 한자리수 인상을 체결한 것도 이러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도 덧붙였다.

 

노조측에 따르면 작년 한국와이어스 매출 성장률은 38.78%를 기록, 업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그런데도 제약 업계 최고인 화이자, GSK, 사노피 아벤티스, 베링거인겔하임 등에 비해 턱없이 열악한 임금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조측은 조정기간 이라도 성실히 임금협상에 임하고 노사 양측이 파국으로 치닺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사측의 5.5%의 인상 제안은 직원들에게 깊은 좌절감을 주는 것"이라고 말해 파국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