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병환자가 비정형항정신약물에 부작용을 보일 경우 퀘티아핀(Quetiapine, 상품명:세로켈)으로 교체하면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월 21일 대한정신약물학회에서 가톨릭의대 정신과 채정호 교수팀은 올란자핀(31명)과 리스페리돈(20명), 클로자핀(2명) 등 비정형항정신약물로 정신분열병 치료를 받던 환자 중 부작용이나 효과미흡 등으로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환자 53명(남:21명, 여:32명)을 대상으로 퀘티아핀 약물치환을 시도, 8주간 추적했다.

그 결과, 46명(86.8%)에서 퀘티아핀으로의 완전 치환이 가능했으며 10명(18.9%)은 8주 후에 두 가지 이상의 항정신병약물을 병용 투여했고 7명은(13.2%)과 4명(7.5%)은 각각 부작용과 효과미흡으로 퀘티아핀 약물치환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 교수는 이번 결과에 기초하여 “퀘티아핀은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투여 중 약물치환이 필요할 때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항정신병약물임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대학 박원명 교수는 「급성조중 치료에서의 퀘티아핀의 효과와 안전성」이라는 논문을 통해 퀘티아핀의 효과를 발표했다.

교수는 18명(남:8명, 여: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데파코트와 리튬, 카바마제핀 등의 기분안정제와 퀘티아핀을 병합해 사용한 결과, 1주, 2주, 4주째에 YMRS, BPRS가 투여 전보다 유의하게 감소했으며(p〈0.01, p〈0.05)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경우가 없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번 결과는, 퀘티아핀이 기분안정제와 병합 사용했을 경우 급성기 양극성 1형 장애의 치료에 효과적이며 안전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쎄로켈이 차지하는 마켓쉐어는 11%. 초거대품목인 리스페달과 자이프렉사가 거의 비슷한 약 40%대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쎄로켈이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처방전 쉐어로는 약 20%를 차지하고 있어 조만간 리스페달과 자이프렉사의 아성에 정면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올초 미국과 유럽에서 양극성장애 적응추가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안에는 국내에서도 적응증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