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이 떨어지는 제약사라도 제약사간 인수・합병・매각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영업이익률 및 제품군을 고려했을때 경쟁력 상실이 예상되는 제약사 69곳을 선정, 이들을 대상으로 환경변화인식도 및 경영전략을 조사했다.

해당 제약사는 GMP수준향상에 따른 영업이익률 5% 이하인 제약사(53개사)와 500억 이하 제약사중 상위 20개군 약효군별 집중도가 50% 이상의 비중을 두고 있는 51개사가 포함되어 있으며, 중복대상은 하나의 회사로 포함했다.

조사 결과, 경쟁력 상실 예상 기업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환경변화로는 ‘약제비적정화 방안(37.9%)’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GMP수준 향상(31%)’이 차지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른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자사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제네릭 개발저하(모두 28%)’를 꼽았다. ‘외국계 기업의 시장 진입 및 잠식’도 23.8%가 응답했다.

대책 및 경영전략(복수응답)으로는 ‘제품전문화를 통한 품목조정(76.7%)’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마케팅 능력 및 판로개척(56.7%)’이 차지했다. ‘기업간 전략적 제휴 강화는 43.3%가 응답했다. 반면 M&A 매각의 필요성은 3.3%로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기존의 제약산업에서 업종추가 및 업종전환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사업유지 하면서 새로운 사업추가’를 하겠다는 회사가 53.6%로 기존의 사업을 하면서 타산업으로의 사업화를 다양화를 모색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새로운 사업 및 타사업 추가 분야는 ‘건강기능성식품’이 5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기능성화장품’ 및 ‘의료기기’가 각각 20%로 조사됐다.

정부의 지원이 있으면 사업전환도 생각해보겠다는 의견도 절반을 차지했다. 경쟁력 약화 예상 제약사들은 업종추가 또는 사업전환과 관련한 정부지원 희망분야 질문에서 54.1% 정도가 정부의 시범적 사업전환 지원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