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카이저퍼머넌트연구부문 레이첼 위트머(Rachel A. Whitmer) 박사팀은 중년기∼폐경 직전까지 호르몬보충 요법(HRT)을 받은 여성은 노년기가 된 다음에 HRT를 받은 여성에 비해 치매 발병위험이 낮다고 알츠하이머병(AD) 관련 국제회의(ICAD) 2008에서 보고했다.

 

그러나 70세 이후에 치료를 시작한 여성은 AD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트머 박사는 북부 캘리포니아 카이저퍼머넌트 데이터베이스 5,553례에서 얻은 지견에 대해 발표했다.

 

다른 위험인자를 조정해 검토한 결과, 중년기에 HRT를 받은 여성에서는 치료하지 않은 군에 비해 치매위험이 약 24% 낮아졌지만 노년기에 HRT를 받은 여성에서는 위험이 4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0.03).

 

박사팀은 “이번 지견은 HRT를 조기에 실시하면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만 치료시기가 늦으면 해가 된다는 window of opportunity(조기치료의 장점)의 이론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팀은 피험여성이 40∼55세였던 1964∼73년에 실시된 복수의 조사와 70∼80세 때 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HRT를 평가했다.

 

그리고 1999년 1월 1일∼2007년 11월 15일의 진료기록을 근거로 하여 뇌혈관성 치매과 AD를 포함한 치매진단과 HRT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혈압, 이상지혈증, 당뇨병, 뇌졸중 등 고려할만한 위험인자의 교란효과를 고찰해 결과를 보정했다.

 

중년기 조사군의 평균 연령은 49세였다. 16%가 중년기에, 17%는 노년기에, 13%는 양쪽 시기에 HRT를 받았다.

 

피험자의 과반수(2,949례)는 HRT를 받지 않았다. 추적기간 중 1,524례가 치매로 진단됐다.

 

박사는 그러나 “중년기에 HRT 지속 기간에 관한 데이터나 중년기에 이용된 호르몬의 종류, 용량 데이터 등이 부족하다”며 이번 연구 데이터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번 시험은 미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