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임브리지】 출산 연령이 고령화되면서 최근 제왕절개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케임브리지대학 산부인과 고든 스미스(Gordon Smith) 교수팀은 "출산연령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제왕절개가 증가하는 이유는 산모의 자궁기능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PLoS(2008; 5: e144)에 발표했다.

35~39세 초산 7배,

40세 이상이면 10배 증가

 

스미스 교수팀은 1980~2005년에 스코틀랜드 질환기록(Scottish Morbidity Record)에 등록된 50만건 이상의 기록을 조사하여 출산 연령과 출산 결과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그 결과, 대상기간 중 제왕절개수가 증가하면 산모의 연령에도 큰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판명됐다.

 

현재 독일에서는 35~39세에 초산하는 여성의 비율은 7배, 40세 이상은 무려 10배나 늘어났다.

 

이와 동시에 합병증이 없는 초산 여성의 제왕절개율은 2배 이상이다.

 

교수팀은 출산 연령이 이 정도로 변화하지 않았다면 제왕절개 증가의 38%는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다른 선진국도 마찬가지로 과거 30년 동안 제왕절개가 급증하고 있다. 과거의 역학 데이터에서도 출산 연령과 관련이 있다는 데이터는 있었지만 제왕절개율이 상승하는 분명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스미스 교수팀은 어떤 생물학적 원인이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술을 받은 62례의 자궁 근층의 검체를 조사했다. 자궁근층이란 자궁벽의 중간층 근육을 말한다.

 

자궁수축력 저하탓

 

교수팀은 노화와 자궁기능 저하는 상관관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자궁 자발 수축력이 약해져 수축의 종류도 변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축력이 낮아지면 분만이 잘 진행되지 않아 제왕절개율이 높아진다.

 

스미스 교수는 "이번 지견은 출산의 고령화와 출산율 악화의 연관성은 노화가 자궁에 미치는 생물학적 영향을 반영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증가 추세를 보이는 고령 출산으로 인한 제왕절개 시행률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출산 연령이 분만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