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노이헤르베르크】 뮌헨․헬름호르츠센터 방사선생물학연구소 로널드 비크(Roland R. Wick) 박사팀은 역학연구 중에서 강직성 척추염(AS) 환자에 대해 라듐-224(224Ra)를 이용한 치료의 위험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고 Rheumatology (2008; 47: 855-859)에 발표했다.

특히 급성 골수성 백혈병 증가

 

AS는 통증을 동반하는 만성염증성 류마티스 질환으로서, 척추가 경직되는 증상을 보인다.

 

독일에서는 이미 10만~15만례가 AS와 진단되고 있지만 경증례는 진단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비크 박사팀은 224Ra를 반복해서 정맥주사하는 방법으로 치료받은 AS환자 1,471례를 장기 추적관찰했다.

 

방사성 화합물이나 X선 치료를 받지 않은 AS환자 1,324례를 대조군으로 했다.

 

그 결과, 백혈병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적으로 19례가 백혈병으로 확인됐지만 나이와 성별을 일치시킨 건강 인구군에서 나타난 예측치는 6.8례였다.

 

특히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의 발병률은 건강 인구군에서 예측치가 1.8례인데 비해 7.0례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한 224Ra요법군에서는 골수이형성증후군도 4례 존재했으나 대조군에서는 전혀 없었다.

 

한편 대조군에서 나타난 백혈병 빈도는 건강 인구군에서의 예측치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ꡒ1950년 이전에 이용된 라듐제제 속 불순물이 이번에 관찰된 224Ra요법군에서 골수이형성증후군 증가한 원인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이 백혈병 발병률의 증가는 α선을 방출하는 아이소토프를 이용한 치료에서 관찰한 결과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반감기 짧고 뼈표면에 침착

 

이러한 지견이 결정적인 요인이 됐기 때문인지 224Ra제제의 폐기가 선언됐다. 따라서 이를 제조하는 제약사는 개발 중지 명령을 받았다.

 

이에 앞서 쾰른행정재판소는 2006년 10월 26일 판결에서 "AML의 증가는 칼슘양 원소인 라듐이 뼈에 침착한게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감기가 불과 3.66일로 짧기 때문에 224Ra에서 방출되는 방사능은 주로 골수 조혈세포에 가까운 뼈표면에 작용한다.

 

독일류마티스학회의 품질보증위원회는 "지금까지 연구에서 라듐 요법에 진통작용이 있다고 나타나 있었지만, 224Ra요법은 얻을 수 있는 효과보다 위험이 더 많다. 다른 치료법도 많은 상황"이라며 기존 권장안에서 224Ra요법을 제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