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증∼중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폐기능 저하를 막는데는 장시간 작용형 β2자극제(LABA)인 흡입제 살메테롤와 흡입스테로이드제(ICS)인 프로피온 플루티카손의 배합제 및 각 약제를 단독 흡입시키는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TORCH(TOward a Revolution in COPD Health) 시험의 사후 분석 결과로,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2008; 178: 332-338)에 발표됐다.

COPD환자는 폐기능이 급속하게 떨어지지만 이를 억제시킨다고 결론내릴만한 약물은 없었다.

TORCH 시험에는 42개국이 참가했다. 이번 사후 분석에는 중등증∼중증 COPD 환자 5,343례가 포함됐으며, 24주마다 3년간 폐활량을 측정하여 기관지 확장 후 1초량(FEV1.0) 저하율에 미치는 살메테롤 50μg, 플루티카손 500μg, 배합제, 위약의 영향을 검토했다.

그 결과, 보정 후 연간 FEV1.0 저하율은 위약군이 55mL, 살메테롤 및 플루티카손 단독군이 모두 42mL, 배합제군이 39mL로 나타났다.

배합제 군의 연간 FEV1.0저하율은 위약군에 비해 16mL 적어 유의차가 나타났다(P<0.001).

살메테롤 및 플루티카손 단독군과 위약군의 연간 FEV1.0 저하율 차이는 13mL로 작았지만, 역시 유의차가 있었다(P=0.003). 실약치료군의 연간 저하율에는 유의차가 없었다.

FEV1.0의 저하는 흡연자와 BMI 수치가 낮은 환자에서 빠르며 국가간 차이도 나타났다. 또한 악화되는 빈도가 많은 환자일수록 FEV1.0의 저하속도가 빨랏다.

연구팀은 “중등증∼중증 COPD 환자에서 살메테롤와 플루티카손의 배합제 및 각 약물의 단독 흡입요법은 FEV1의 저하율을 억제시키고 질환의 진행을 늦춘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