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성폐질환자들 운동시 저산소혈증이 폐동맥고혈압증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란 추측이 사실로 확인됐다.

간질성폐질환, 저산소혈증·폐동맥고혈압과 관련
6분 보행검사상 산소포화도 감소시 산소투여 고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박정현·김동순 교수팀은 안정시 저산소혈증이 없는 섬유성 간질성 폐질환자 8명(연령 52±9.3세, 남녀 4:4)을 대상으로 24시간 산소포화도와 폐동맥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상환자들은 일상생활 중 저산소혈증의 정도와 폐동맥고혈압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 6분 보행검사가 24시간 저산소혈증을 예측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았다. 검사 당시 폐기능은 FVC 56±23%, DLCO 37±10, TLC 57±15, 안정시 산소포화도 95±2.5%였다.

검사결과, 6분 보행검사상 모든 환자의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감소했고, 심장초음파검사상 7명이 폐동맥고혈압증(평균 폐동맥압 69±23mmHg/ 중증:5, 중등도:1, 경도:1)이 관찰됐다.

또 24시간 산소포화도검사상 80% 이하의 산소포화도가 7명에서 관찰됐고, 24시간 중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감소된 시간은 평균 25±33%였다.

폐동맥고혈압증 환자 중 90% 이하의 저산소혈증인 경우 중증은 평균 44±30%, 중등도 4%, 경도 1%였다. 그러나 폐동맥압이 정상인 경우 3%로 낮았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 운동시 저산소혈증과 폐동맥고혈압증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간질성폐질환자들은 안정시 저산소혈증이 없더라도 6분 보행검사상 운동시 산소포화도가 감소하는 경우에는 산소투여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관지내시경 결핵균 배양검사에 유용
결핵유병률 높은 한국에 효과적

일반적으로 기관지내시경시 사용하는 결핵균 배양검사에 대해 최근 결핵 유병률이 낮은 몇 개국에서 검사가치가 낮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김명훈·권오정 교수팀은 지난해 1월1일∼6월30일 기관지내시경을 받은 733명의 내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했다.

대상환자들은 치료 기관지내시경 등을 제외한 모든 환자들에게 폐 병변 진단을 위해 결핵균 배양검사를 했다.

그 결과 결핵균배양 양성인 환자는 42명이었다. 방사선학적 소견과 적응증에 따른 결핵균 양성률은 무기폐가 가장 많았고, 감염성폐침윤이 뒤를 이었다[표].
 

간질성 폐질환이 의심됐던 50명의 환자 중 결핵균 배양 양성인 경우는 없었다. 결핵균 배양 양성인 환자 42명 중 15명(35.7%)은 기관지내시경 시행전 임상적으로 폐결핵을 의심하지 않았다.

교수팀은“이번 연구결과 결핵 유병률이 높은 우리나라는 기관지내시경 시행중 결핵균 배양검사가 아직 진단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폐렴예후에 PSI, APACHE III 평가 유용

폐렴환자 예후평가에 PSI와 APACHE III 모두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의대 내과학교실 최병휘, 이영우 교수팀은 4년간 중앙대병원에 폐렴으로 입원한 322명(남 189명, 나이 61±19세)의 환자를 대상으로 인구학적 지표, 검사실소견, 폐렴의 원인균을 살펴보았으며, 모든 환자에 대해 PSI점수를 계산해 class에 따른 분포를 살펴보았다.

또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PSI 및 APACHE III 점수를 계산해 비교하고, 예후를 확인했다.

대상환자들 중 원인균이 배양된 경우는 42명으로 S.pneumoniae 16명, K.pneumoniae 6명, H.influenzae 5명 등이었다. PSI 점수체계에 따라 분류한 결과[표] class I에서 V로 증가할수록 사망률이 증가했다.

 

중환자실 입원환자의 평균 PSI점수는 약 127점이었고, APACHE III점수는 약 67점이었다. 사망군은 생존군에 비해 PSI와 APACHE III점수가 모두 의미있게 높았다. PSI와 APACHE III점수는 의미있는 연관성을 보였다.

천식·천식양 증상 대사증후군에 영향

대사증후군이 천식 및 천식양 증상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대의대 내과학교실 이은주·유세화 교수팀은 Korean Health and Genome Study(질병관리본부지정)에 등록된 9,942명(40∼69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수팀은 대상환자들을 대사증후군(2,730명)과 비대사성증후군으로 나누어 최근 1년간 천식양 증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폐활량측정법 및 일부에서는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가역반응검사를 했다.

그 결과 대사증후군인 군은 비대사성증후군에 비해 천명, 안정시 호흡곤란, 운동시 호흡곤란 및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가역양성반응 빈도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 천식양 증상을 보인 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폐기능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낮게 나와 천식양 증상이 폐기능 검사와 상관관계를 보였다.

한편 1960년 이후 천식과 비만의 유병률은 증가하고 있으며, 성인에서 비만은 천식과 천식양 증상 발생위험요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사증후군 발생과 천식과의 관계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천식양 증상
천명, 야간기침, 안전시 호흡곤란, 운동시 호흡곤란, 먼지 등에 의한 호흡곤란, 천식 치료력

다제내성결핵 치료성공률 ‘저조’
가장 큰 원인은 ‘치료중단’

국내 다제내성 결핵 치료성공률은 여전히 낮으며 치료중단이 주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김도형 교수팀은 3년간 국립결핵병원, 결핵협회 산하병원 및 8개 병원에서 다제내성 결핵으로 새로 진단되거나 치료를 시작한 환자를 대상으로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전체 대상환자는 약 1,500명이지만 현재까지 470명이 분석됐고, 결핵협회 산하병원 356명, 민간병원 114명으로 균 배양 양성이고, 약제감수성 검사상 다제내성이 확인된 경우로 했다.

이중 과거 결핵 치료력이 있는 경우는 69.4%, 다제내성 결핵 과거력 7.7%, 초회 다제내성률 27.9%, 획득 다제내성률은 66.6%였다.

조사결과 성공적 치료종료는 196명이었지만 195명이 치료중단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교수팀은 “다제내성 결핵의 치료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민간 및 공공병원 모두 치료중단을 줄이기 위한 체계화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결핵연구센터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대상환자들 구성
평균연령은 43±15세였고, 남녀비는 2.8:1, 폐결핵 환자가 92.8%였다. 치료시작시 내성약제 평균개수는 3개(2-11)였고, 항결핵제는 4제(2-9)가 사용됐다. 245명(52.1%)이 균 음전을 보였고, 음전까지 76.5일(10-1,899일)이 걸렸다.
※참가기관
국립마산병원, 국립목포병원, 국제결핵연구센터, 결핵연구원, 단국대학교병원, 분당차병원, 상계백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일산백병원, 질병관리본부, 충북대병원, 한양대구리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