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과 비타민 E, C를 복합 투여함으로써 고혈압과 당뇨병성 신장 합병증의 발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의대 춘천성심병원 신장내과 구자룡 교수는 미국 얼바인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신장내과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당뇨병 쥐에서 인슐린과 비타민 E, C를 복합 투여함으로써 고혈압과 당뇨병성 신장 합병증의 발생을 억제 할 수 있었다고 미국 임상고혈압학회지(Clinical and Experimental Hypertension, 2002년 6월호)와 세계신장학회지(Kidney International, 2003년 1월호)에 발표했다.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 당뇨병에서는 유리 산소기의 발생이 증가하며 이것은 중요한 생체 조절 물질인 산화질소를 억제시켜 고혈압과 신장장애 및 여러 가지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유리 산소기 발생을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는 비타민 E나 C를 투여함으로써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체내 산화질소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되어 왔다.

그러나 구자룡 교수는 기존의 항산화 비타민제제로 비타민 E나 C 중 어느 한 가지만을 투여하던 연구와 달리 비타민 E와 C를 인슐린과 동시에 투여하는 동물실험에서 이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구 교수는 동물 실험결과를 지금 당장 사람에게 적용 할 수는 없으나 비타민 제제는 큰 부작용이 없으므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