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아연농도가 성장은 물론 체중과도 특별한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그동안 아연은 DNA와 RNA의 합성과 세포분열을 촉진시켜 성장에 영향을 주는 원소로 결핍시 성장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혈중 아연농도  체중·성장과 무관
인슐린양 성장인자결합단백-3, 유리 타이록신과 연관

영동세브란스병원 소아과 이수명 교수팀은 283명(남 150)의 내원 소아를 대상으로 신장, 체중, 성 성숙도를 측정했으며, 혈액검사를 통해 아연,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 인슐린양 성장인자-1, 인슐린양 성장인자결합단백-3, 유리타이록신을 측정하여 분석했다.

두 군간 각 측정값의 평균치를 비교한 결과[표] 신장 표준편차점수, 체중 표준편차점수, 성 성숙도,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 인슐린양 성장인자-1은 유의한 통계학적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인슐린양 성장인자결합단백-3, 유리타이록신은 유의한 차이가 존재했다.

 

혈중 아연농도도 각 측정값과의 상관관계도 인슐린양 성장인자결합단백-3, 유리타이록신에서만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분석결과 혈중 아연농도의 차이에 따른 신장 및 체중, 호르몬들의 평균값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고, 혈중 아연농도와 신장 및 체중사이에서도 특별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교수팀은 “결국 혈중 아연농도는 인슐린양 성장인자결합단백-3, 유리 타이록신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향후 더 많은 대상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항생제 억제 프로그램 ‘명암’
약제 부적절 사용 감소
내성균치료제는 못 줄여


항생제 사용을 제한하는 전산프로그램의 운용은 약제의 부적절한 사용을 줄이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내성균 치료제 사용량 감소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계명의대 소아과학교실 이보영 교수팀은 내성균 치료제와 과거에 부적절한 사용경향을 보였던 약제 등 총 7계열 16개 품목을 항생제를 선정했다.

대조군(프로그램 운용전인 2002년과 2003년 5∼7월 입원환자)에게 처방된 항생제 사용량을 조사한 후 규제군(운용 후인 2004년과 2005년 동일기간) 사용량과 비교했다.

항생제 사용량은 일별 해당항생제를 사용하는 환자수를 조사한 후 재원 환자 100명당 항생제 사용자수를 산정해 계열별로 양군간 비교했다.

그 결과 1일 재원환자수는 대조군(824±37명)이 규제군(809±39명)보다 많았으며, 1일 퇴원환자수(82±16명) 및 재원일수(10±2)는 양군간 비슷했다.

재원환자 100명당 항생제 사용자수는 glycopeptides와 항진균제는 비슷했고, carbapenems, piperacillin-tazobactam, quinolones 은 규제군에서 더 많았으며, 내성균용 cephalosporins와 부적절한 사용경향을 보였던 약제는 규제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

교수팀은 “연구결과 내성균 치료제 사용량 감소에는 도움이 안됐다”며 “이에 대한 추가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키크는 대체요법 절반이상 ‘무효’
한약사용자 가장 많아

성장클리닉을 방문하는 아동의 50% 이상이 대체요법을 사용하고, 대부분이 한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명대의대 소아과학교실 방인국 교수팀은 1년간 성장클리닉을 방문한 아동 229명(남 127명, 6.1∼15.4세)을 대상으로 신체계측 및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건강보조식품 및 키 크는 기구 등 대체요법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던 경우는 145례(63.3%)였다. 대체요법으로는 한약만을 사용한 경우가 37례, 한약 및 다른 건강보조식품 및 약품을 병행한 경우가 87례, 한약 이외의 건강보조식품이나 약품만을 사용한 경우가 50례였다. 키 크는 기구를 이용한 경우는 2례였다.

대체요법에 대한 정보를 얻은 경로는 주위의 권유에 의한 것이 텔레비전이나 신문, 인터넷에 의한 것보다 더 많았다.

대체요법을 사용한 후 키가 커졌다고 답한 경우는 15례였고, 키는 크지 않았지만 체중이 늘거나 입맛이 좋아졌다고 한 경우는 14례였다. 79례는 대체요법이 효과가 없었다고 답했지만 37례는 계속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교수팀은 “대체요법을 사용하고 있는 환아들의 절반이상이 효과를 볼 수 없었음에도 계속 사용하겠다고 답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상환아들 키
-2SD이하였던 경우는 남아 17례, 여아 15례, 키가 평균이상이었던 경우는 남아 12례, 여아 5례였다. 중간 부모키는 남아 169.4cm(-0.7SD), 여아 157cm(-0.7SD)였다.

극소저체중아 생존율 증가

최근 10년간 부산지역 극소저출생체중아의 생존율이 66.4%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의대 소아과교실 왕승문 교수팀은 10년(1996∼2005년)간 부산지역 8개 신생아 집중치료실(동아대, 부산대, 부산백, 고신대, 메리놀, 성모, 일신, 침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극소 저출생체중아(출생체중 1,500gm 미만) 1,390례의 병력 및 유병률, 생존율을 후향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상환아들의 평균 재태기간(임신기간)은 29.1±2.7주, 평균 출생체중은 1157±235g 이었으며, 358례는 초극소 저출생 체중아였다.

조사결과 환아들의 평균생존율은 66.4%였고, 전반기(1996∼2000년) 생존율(59.8%)이 후반기(2001∼2005년) 73.3%로 보다 향상됐다. 이중 초극소 저출생 체중아의 생존율(평균 34.1%)도 전반기(26.9%)에 비해 후반기(41.0%)에 향상됐다.

신생아 호흡 곤란증의 유병률은 45.7%였고, 동맥관 개존증 16.4%, 기관지 폐이형성증 13.2%, 배양검사 양성 패혈증 12.7%, 괴사성 장염 6.6%, 제 3기 이상의 중증 뇌출혈 6.6%, 제 3단계 이상의 중증 미숙아 망막증이 6.0%에서 발병했다.

인공 폐표면활성제 조기투여 필요
신생아 호흡곤란 시

인공 폐표면 활성제의 첫 투여시간이 121.2분으로 조기투여기준보다 늦은 것으로 조사돼 빠른 조기투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아산병원 소아과 이정주 교수팀은 2년간 8개 병원(강릉아산, 건국대, 성애, 계명대, 조선대, 강북삼성, 동아대, 건양대병원)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출생한 극소 저출생 체중아 중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으로 인해 인공 폐표면 활성제를 투여한 신생아 1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상 환아들은 인공 폐표면 활성제 투여한 시간에 따라 4군(2시간 내에 투여한 군, 2시간 이후에 투여한 군, 30분 내에 투여한 군, 30분 이후에 투여한 군)으로 나눠 생존율, 인공호흡기 치료기간, 입원기간, 만성폐질환, 기흉의 빈도를 비교했다. 통계적 방법으로는 Stata 7.0에서 카이자승법과 생존분석을 이용했다.

그 결과 평균 첫 인공 폐표면 활성제 투여시간은 121.2분, 생존율은 77.4%, 평균 인공호흡기 치료기간은 13.8일, 평균 입원기간은 84.4일이었다.

만성폐질환과 기흉 발병률은 각각 40.6%, 9.5%였다. 4군 모두 생존율, 입원기간, 만성폐질환, 기흉의 빈도는 차이가 없었지만 인공호흡기 치료기간은 2시간 이전에 투여한 군이나 30분 이전에 투여한 군 모두 의미있게 짧았다.

교수팀은“조기 인공 폐표면 활성제 투여는 인공호흡기 치료 기간을 단축시켜 주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전반적으로 조기투여기준보다 늦은 것으로 조사된 만큼 향후 보다 빠른 투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상 환아 구성
8개 병원에서 출생해 인공 폐표면 활성제를 투여받은 극소 저출생 체중아는 171명이었고 이중 Apgar 점수가 5분에 3점 이하인 경우(13명)이거나 인공 폐표면 활성제의 첫 투여시간이 6시간 이상인 경우(22명)를 제외한 137명을 대상으로 했다.

TNF-α, 미숙아 만성폐질환 예측인자
高농도일수록 발병가능성 높아

미숙아 만성폐질환 발병의 조기예측인자로 TNF-α(Tumor necrosis factor-alpha)가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의대 소아과학교실 이진아 교수팀은 5년간 서울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34명의 환아를 대상으로 출생 8시간 이내 혈청 및 기관흡인액 TNF-α를 ELISA방법으로 측정했고, 미숙아 만성폐질환 발병유무에 따라 단변수 및 다변량 로지스틱회귀분석을 했다.

그 결과 총 21명(61.8%)에서 미숙아 만성폐질환이 발병했다. 미숙아 만성폐질환 발병군이 비발병군에 비해 출생시 재태주령(27±2주 vs 30±1주) 및 출생체중(984±272g vs 1,389±189g)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조직학적 융모양막염과 5분 아프가점수 7점 미만이 유의하게 많았다.

출생초기 혈청(median 214.52pg/mL vs 100.07pg/mL) 및 기관흡인액(13.12pg/mL vs 11.58pg/mL) TNF-α농도는 미숙아 만성폐질환 발병군에서 비발병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다변량 회귀분석시 혈청 TNF-α농도와 5분 아프가점수 7점 미만은 미숙아 만성폐질환의 발병인자로 독립적 의미가 있었지만 기관흡인액 TNF-α 농도는 의미가 없었다.

ROC curve분석시 민감도 85.7%, 특이도 38.5%, 양성예측률 69.2%, 음성예측률 62.5%였다.

교수팀은 “연구결과 TNF-α농도가 높은 군이 만성폐질환 발병가능성이 높았다”며 “미숙아 조기예측인자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환아
재태주령 32주 이하 미숙아로 출생직후 기관삽관이 필요했던 환아 중 선천성기형, 생후 28일 이전 자의퇴원 또는 사망아는 제외.

발열·항생제 천식발병 원인
천명발생과는 무관

유아기 발열 및 항생제 사용이 소아천식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역학조사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소아 7,955명(만 6∼12세)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횡단면적 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상소아들의 부모는 유아기의 발열, 급성장염 및 항생제 사용횟수를 포함하는 천식발생 위험요소와 천식 증상들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그 결과 최근 12개월동안 천명을 경험한 소아는 응답자 7,518명 중 409명(5.44%)였으며, 천식으로 진단받은 경험이 있었던 환아는 응답자 7,829명 중 592명(7.56%)였다.

유아기의 발열은 천식으로 진단받은 경험과 유의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12개월 동안 천명발생과는 연관성이 없었다.

유아기에 항생제를 투여받은 경우 소아천식으로 진단받은 경험 교차비가 의미있게 증가했지만 최근 12개월 동안 천명발생과는 연관이 없었다.

유아기 급성장염이 있었던 경우 대상 소아의 최근 12개월 동안 천명발생과 약하지만 유의한 관련을 보였지만 천식진단경험과는 연관성이 없었다.

위원회는 이번 조사를 통해 소아천식 발생은 유아기 발열 및 항생제 사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분적으로 위생가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위생가설에 따르면 유아기의 감염이 소아천식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논란이 있다.

※천식
부모의 보고에 의해 정의했고, 대상자가 최근 12개월간 천명이 있었거나 천식으로 진단받은 적이 있는 경우로 했다.
※자료분석
로지스틱 회귀분석 이용.

FeNO치 급성천식악화 예측인자

‘FeNO측정치가 경증 및 중등증 지속성 소아천식환자에서 급성천식악화를 예견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경희의대 소아과학교실 최용성·나용호 교수팀은 3개월간 소아과에 내원해 경증 및 중등증 지속성 천식으로 진단된 38명(3∼15세)을 대상으로 FeNO를 측정했다.

초회 FeNO를 측정한 후 3개월간 급성천식악화가 있었던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의 FeNO 값을 비교했다.

그 결과 FeNO 측정치의 평균값은 16.73±13.9ppb였다. FeNO 측정치가 10ppb 이상인 군에서 급성천식악화가 있었던 군이 없었던 군보다 FeNO 측정치가 유의하게 높았다. 또 FeNO 측정치와 급성천식악화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교수팀은 “천식에는 기관지경을 사용한 생검이 가장 정확하지만 소아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FeNO가 급성천식악화지표로 유용한 것으로 예측된 만큼 소아에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eNO측정
Eco Medics사의 Chemilumine-scence NO-analyzer (CLD 88sp)를 사용해 30초 간격으로 3회 측정해 적용했다.

AB균 내성 증가추세

Acinetobacter baumannii가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림의대 소아과학교실 이상민 교수팀이 7년간 중환자실에 화상을 원인으로 입원한 15세 미만의 환아 중 Acinetobacter baumannii가 배양된 56명, 105검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상 환아는 1∼5세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검체부위는 화상(65%), 객담(20%), 혈액(6%)순이었다.

Acinetobacter baumannii 균에 대해 8가지 항생제에 대한 감수성 변화는 [표]와 같다.

 

교수팀은 “Acinetobacter baumannii가 다약제 내성으로 2000년 이후 내성률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중환자실에 좀 더 신중한 관리와 원내 감염에 대한 예방 및 필요에 의한 경우 격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Acinetobacter baumannii
그람음성간균으로 최근에는 여러 항균제에 대해 저항성을 보이며 환자간에 쉽게 전파되는 특징이 있으며 원내감염의 중요원인.

TNF-α-308G/A 유전자형 천식 중증도와 관련

TNF-α promoter region(-308G/A)유전형이 천식 발생뿐 아니라 중증도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다기관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의대 소아과학교실 강미진 교수팀은 천식환자군(719명)과 대조군(243명)을 대상으로 TNF-α-308G/A유전자형과 천식 및 기도과민성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대립형질 비교는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천식군과 아토피천식군 모두 GA or AA 유전자형 빈도가 의미있게 높았다. 또한 천식군 내에서 GG유전자형을 가진 군보다 GA or AA유전자형을 가진 군의 Log PC20이 의미있게 낮았다.

Log PC20을 4이상, 4미만-1이상, 1미만으로 나누어 대조군과 유전자형을 비교해본 결과 대조군에 비해 Log PC20이 1미만인 군의 GA or AA 유전자형 빈도가 높았다. 

또 maximum FEV1 fall 값을 15% 미만, 15% 이상-30% 미만, 30% 이상으로 나누어 비교해본 결과 대조군보다 maximum FEV1 fall이 30이상인 군에서 GA or AA유전자형 빈도가 의미있게 높았다.

한편 TNF-α 유전자는 그동안 천식이나 기도과민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에 대한 다기관 연구결과는 없었다.

※TNF-α
천식환자의 기도내에서 증가되어 있고, 초기 염증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토피천식
특이 IgE가 양성반응을 보인 경우.
※유전자형
PCR-RFLP방법으로 시행
※천식의 임상표현형
혈청내 총 IgE 농도, Log PC 20, Maximum % fall of FEV1, FVC, FEV, FEF 25-75%를 측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