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병원회(회장 박철수·경상대학교병원장)는 지난 2월28일 마산로얄호텔에서 김광태 대한병원협회장을 비롯 이원보 경상남도의사회장, 성익제 병원협회 사무총장 등 내외 귀빈과 25명의 회원 병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2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임원 선출 및 각종 병원계 현안을 토의했다.

박철수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그간 가장 큰 현안이라 할 수 있는 저수가 문제를 풀기 위해 병원계는 다양한 각도로 노력해 왔다며 실거래가상환제와 외래약국 개설, 본인부담금 하향조정 등이 공동현안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앞으로 각급 병원들이 협력해 병원계의 어려움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알리고 이같은 현안 해소를 위해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김광태 병원협회장은 축사에서 의사회와 협조하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의사회와 병원계가 하나가 돼 노력해야 하며 특히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각각의 요구에 대해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고 폭넓은 사회적 이해를 구해야 실현 가능한 만큼 적극적인 논리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원보 경남도의사회장은 축사에서 의약분업 이후 대학병원 교수들이 개원하는 사례가 늘고 국민건강과 의학 발전을 위해 의원과 병원, 교수 등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이 있으나 전체적인 의료의 틀이 심하게 망가져 회복하기 힘든 지경이 됐다며 의료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총회에서 참석 병원장들은 만장일치로 배상도 원장을 신임 원장으로 선출하고 부회장을 비롯한 나머지 임원 선임은 신임회장에게 위임했다.

신임 배상도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병원회 내에 각자 다른 이해관계가 상존하나 최대공약수를 이끌어 내는 데 전념하겠다며 지역의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회원병원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배상도 회장은 47년생으로 73년 경북의대를 졸업한 후 해군 군의관을 거쳐 81년 3월부터 현 마산삼성병원의 전신인 마산고려병원 신경외과장, 진료부장을 거쳐 96년부터 현재까지 마산삼성병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성익제 사무총장의 협회 회무실적 및 추진 계획에 대한 보고와 함께 현안 토의에서 회원병원장들은 의료관련단체들과의 공조를 통해 수가현실화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