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치료에 있어서 음식과의 관련성에 대한 환자들의 관심은 높다. 그러나 피부과 전문의들은 음식과 건선과의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로 환자들의 질문을 적당히 답변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치료약에 비해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아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적 현실은 전 국민이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에 집착하고 있고, 한의학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외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S&U 피부과 여운철 원장은 건선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에 대해 의학저널에 발표된 내용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건선, 저열량·채식 효과
과일·등푸른생선 유용, 금연·금주는 필수

저열량식·금식 산화스트레스 감소

여러 가지 염증성질환이 단식이나 저열량식 중에는 호전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크로아티아에서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82명의 건선환자 중 42명은 저열량식을 하고 40명은 정상식을 한 결과 저열량식을 한 환자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건선병변이 호전됐다.

금식기간 중에는 CD4+ T-cell의 활성화가 감소하고, IL-4같은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이 증가한다. 건선의 병인 중 산화스트레스에 의한 메카니즘도 알려져 있는데, 저열량식이나 금식 중 산화스트레스가 감소해 건선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또 2주간의 금식 후 3주간의 채식으로 치료한 연구에서는 금식시에 건선이 호전돼 채식기간동안 유지됐다는 보고가 있다. 채식을 하는 동안에는 육류 섭취가 중단된다. 이는 육류에 포함된 arachidonic acid(아라키돈산)의 섭취가 줄어 LTB4의 생산이 감소된 것이 건선에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건선과 체질량지수와의 상관관계도 알려져 있는데 비만인 경우 체중감량이 권고된다. 짧은 기간의 금식이 체질량지수가 높은 환자군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20개비 흡연여성 건선위험률 3.3배

건선환자에서 음주와 흡연이 높은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음주와 흡연이 건선의 원인인지 건선에 의한 스트레스로 음주와 흡연이 많은 것인지는 확실히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술과 담배자체가 건선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쪽으로 발표된 것이 많다.

담배와의 연관성은 남자보다 여자가, 과거에 흡연하던 군과 현재 흡연하는 군이 흡연을 한 적이 없는 군보다 발병위험이 높다. 남자에서는 과거흡연자에서만 유의하게 건선발병률이 높았다. 흡연은 농포성 건선과의 연관성이 높았다.

특히 1일 15개피 흡연하는 여성은 건선 발생위험률이 2.1배 높고, 1일 20개비 흡연하는 여성은 3.3배였다. 즉 흡연에 의해 백혈구기능이 변화가 오고, 각질형성세포는 nicotinic cholinergic receptor이 있어서 이것이 자극되면 칼슘의 세포내유입이 촉진되고 세포의 분화가 촉진된다.(각질형성세포가 증식되는 방향으로 자극된다)

흡연은 또 산화손상도 초래한다. 현재 흡연보다 과거흡연이 건선과 연관성이 더 높았는데 담배의 면역억제효과가 사라지면서 건선의 위험성이 커진 것으로 생각한다. 흡연은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제한하는 경향과 연관돼 있어서 anti-oxidant level이 감소돼 있다. 흡연은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금연을 하더라도 건선의 경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일 80g 알코올 섭취 건선위험률 2.2배

음주의 경우 흡연과 같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흡연에 의한 요소를 제외하면 여자에서는 음주와 건선과의 연관성을 증명할 수 없다. 또 남자에서는 낮은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와 음주가 건선의 유발요인과 악화요인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금주를 하면 건선 경과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며 음주는 기존의 건선을 악화시킨다. 1일 80그램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남자의 경우 건선 위험률은 2.2배 높았다. 음주에 의한 건선 악화 메커니즘은 세포면역의 감소로 감염증가, enhancement of mitogen-driven lymphocyte proliferation, up-regulation of pro-inflammatory cytokine, trauma에 대한 위험성증가 등이 거론된다.

EPA·DHA 건선반응 줄여

Eicosanoid(아이코사노이드)는 탄소수 20개인 지방산이 산화돼 생긴 물질을 총칭하며, 세포막의 인지질에 있는 필수지방산으로부터 생성된다. 오메가-6계열의 AA(arachidonic acid)로부터는 PGE2, PGI2, TXA2, LTB4 등이 합성되고, 오메가-3계열인 EPA (eicosapentaenoic acid), DHEA (docosahexaenoic acid) 등으로부터는 PGE3, PGI3, TXA-3, LTB5 등이 합성된다.

등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된 기름(EPA와 DHA)을 복용하면 건선병변의 면역세포의 세포막에서 면역반응이 약한 eicosanoid가 많이 합성돼 건선반응이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EPA에서 생성된 LTB4는 AA에서 생성된 LTB4에 비해 3∼10% 정도의 neutrophil chemotactic activity를 가진다. 반면 육류에서 섭취하게 되는 AA는 건선이 악화되는 eicosanoid가 많이 합성되므로 건선병변을 악화시킨다. Intravenous EPA + DHA는 oral보다 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

항산화제 유용성발표 적어

Celiac disease(셀리악병)는 밀에 포함된 글루텐에 대한 항체가 있어서 밀이 포함된 식사를 하면 설사, 복부팽만감 등이 나타난다. CD에서는 antigladin antibody와 tissue transglutaminase에 대한 항체가 나타난다. 글루텐 민감성과 건선과의 연관성은 알려져 있고, 이런 경우 gluten-free diet를 하면 건선이 호전된다.

건선병변에서는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하고 free radical(유리기)생성이 증가한다. 건선에서는 lipid peroxidation(지질과산화)의 표식자인 MDA(malondialdehyde)의 농도가 증가하고, 베타카로틴, 알파토코페롤 등의 항산화제 농도가 감소한다. 충분한 antioxidant(산화방지제)가 존재한다면 건선병변에서 산화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다.

Ascorbic acid(아스코르브산)는 수용성 항산화제고, 알파토코페롤은 lipid peroxidation을 막는 항산화제이며, 베타카로틴은 free radical의 scavenger(스캐비어)고, 셀레니움은 selenoprotein(셀레늄 함유 단백질)의 필수요소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신선한 과일, 녹황색 채소의 섭취는 건선에 유용한 보조요법이다. 그러나 항산화제의 건선치료에 대한 유용성은 많이 발표되지 않았다.

스포로트리쿰증 11∼2월 다발
남자가 1.5배, 파종형은 없어

스포로트리쿰증(sporotrichosis)에 대해 38년 간 관찰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포로트리쿰증은 Sporothrix schenckii에 의해 유발되는 아급성 내지 만성감염성 질환으로 1898년 Benjamin schenck에 의해 최초로 보고됐다.

경북의대 피부과학교실 이재철 교수팀은 38년(1968∼2005)간 경북대병원 피부과와 가톨릭피부과의원을 내원한 환자 중 스포로트리쿰증으로 진단된 환자 71명을 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스포로트리쿰증이 1968년 첫 증례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환자가 관찰됐고, 1980년 7례로 가장 많은 환자가 관찰됐지만 그 이후 점차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농촌거주자(43명)가 도시거주자(28명)보다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42례)가 여자(29례)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2∼85세로 다양했으며 평균연령은 46세였다. 직업은 농부(37례)가 가장 많았다.

병원을 방문하기까지의 기간은 최소 10일에서 최고 3년까지 다양했고, 평균 5.6개월의 병력기간을 나타냈다. 월별로는 11∼2월이 35례로 가장 많았다.

발생부위별로는 피부림프형이 53례, 고정피부형이 18례였고, 파종형은 발생하지 않았다. 발생부위별 빈도는 전체적으로 좌측상지에서, 림프형의 경우 좌측상지(47%), 고정형의 경우 안면부(50%)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PG가 TLR2 주요 기질
IL-12p40블로킹 등 항체 첨가 변화없어


여드름의 병인으로는 모낭의 과각화증, 과다한 피지분비, Propionibacterium acnes(P.acnes), 염증성 기전 등이 고려되고 있다. 이중 P.acnes가 toll-like receptor 2(TLR2)를 통해 여러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유도하고, 여드름의 염증반응과 조직을 파괴하는 주요병인이라는 것은 알려진 사실.

그러나 P.acnes세포벽 중 어떤 성분이 TLR2의 주요 기질로 작용하는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미우·미국 UCLA의대 김제니 교수 팀은 주요기질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밝히기 위한 연구를 했다.

현재 P.acnes를 포함하는 그람양성균의 세포벽은 lipoteichoic acid, teichoic acid, peptidoglycan (PG)로 구성돼 있는데 Staphylococcus aureus를 위주로 하는 기존의 실험결과들에 기초하면 PG가 여러 면역학적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유력한 기질로 지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P.acnes를 배양하여 PG를 분리하고, 분리한 PG를 이용해 조직구를 자극하여 사이토카인 분비가 유도되는지 알기 위해 ELISA를 시행했다.

TLR2와 TLR4 수용체에 대한 블로킹항체를 처치하고 같은 방법으로 ELISA를 했다. 또한 real-time PCR과 flow cytometry를 이용하여 TLR2, TLR4, CD14 수용체의 발현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P.acnes PG는 조직구에 작용하여 IL-12p40, TNF-α블로킹 항체 첨가시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real-time PCR과 flow cytometry의 실험결과에서는 real-time PCR과 flow cytometry PG은 TLR2, CD14 수용체 발현을 증가시켰지만 TLR4 수용체 발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결국 P.acnes PG가 TLR2를 경유하여 조직구로부터 사이토카인 분비를 유도하고, P.acnes의 세포벽 성분 중 PG가 중요한 TLR2기질 중 하나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서양식 여드름 유발시킨다
ω-3불포화지방산 함유 음식 염증치료효과

여드름은 주로 사춘기에 발생하지만 20∼30대에 발생해 중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여드름은 모공의 과각화, 안드로겐(남성호르몬)에 의한 피지선의 피지 과다분비, Propionibacterium(P.)acnes의 군락형성 및 염증반응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원인으로 거론되는 것으로는 유전적요인, 호르몬, 스트레스, 햇빛과 같은 인자들과 함께 음식도 여드름 발생과 악화의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970년대 이전에는 음식과 여드름이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후의 연구는 호르몬과 사이토카인에 영향을 줘 여드름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혈당높은 음식 인슐린 양 증가

음식은 호르몬에 영향을 줘 각질형성세포의 증식, 분화, 탈락에 영향을 미치는데 혈당을 높이는 음식은 인슐린 양을 증가시키고 인슐린에 대한 반응세포의 저항성을 높인다.

또 인슐린은 각질형성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insulin-like growth factor I(IGF-1)을 증가시키고 각질형성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insulin-like growth factor binding protein 3(IGFBP-3)를 감소시켜 모공 과각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인슐린과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는 혈중 nonesterified free fatty acid(NEFA)의 증가와 EGF 수용체의 과발현으로 이어져 각질형성세포의 증식과 분화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음식에 의한 과인슐린혈증은 남성호르몬의 효과를 나타내 여드름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인슐린과 IGF-1은 난소와 고환에서 안드로겐의 생성을 촉진하며 간에서의 sex hormone-binding globulin의 생성을 억제해 결과적으로 안드로겐의 생체내 이용률을 높여 피지분비를 증가시켜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

ω-6 불포화지방산 염증발생과 비례

여드름에서 염증반응은 P.acnes에 의한 면역반응에서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다. 음식 중 전신의 염증반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ω-6와 ω-3불포화지방산의 섭취비율이다. 전형적인 서양식 음식에는 ω-6불포화지방산이 높지만 ω-3 불포화지방산이 낮은 편이라 ω-6/ω-3비율이 10:1에 가까우며 서양식이 아닌 경우에는 2:1내지 3:1 정도로 낮다.

따라서 서양식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염증유발사이토카인과 아이코사노이드가 항진되어 염증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반면 ω-3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할 경우 말초혈액 단핵세포에서 IL-1β, IL-1α, TNF-α, IL-6, IL-8 등을 억제해 염증에 대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IL-1α의 억제로 각질형성세포의 분화에 영향을 줘 과각화 현상을 막아 면포형성을 억제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아이코사노이드인 프로스타글란딘E2와 류코트리엔 B4의 생성을 억제하기도 한다.

피지생성위해 피지선이 혈중지방산 이용

고지방, 고탄수화물 음식은 피지의 분비량과 피지의 구성성분의 비율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혈중에 순환하고 있는 지방이 피지선에 흡수되어 피지의 분비가 많아지는 것은 아니며 피지선에 의해 피지가 자가생성, 분비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피지를 만들기 위해 피지선이 혈중지방산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혀졌다.

두드러기, 혈청학적검사·식품유발시험 주기적 확인필요
원인첨가물 확인 노력과 식품일기도 중요

두드러기는 IgE(면역글로불린 항체)매개 유무에 따라 알레르기성 및 비알레르기성으로 분류할 수 있고, 음식물에 의한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급성이지만 식품에 포함된 첨가물 및 오염항원이 원인일 경우 규명이 어려워 만성경과를 취할 수 있다.

동국의대 피부과학교실 이애영 교수는 ‘음식과 두드러기’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음식이 원인일 경우의 검사 및 대처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피부단자+혈청 IgE항체검사로 확인

IgE 매개형일 경우 일반적으로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는데 항원이 비반세포 표면의 2개의 인접한 고친화성 IgE 수용체와 결합하면 비반세포에서 탈과립이 일어나면서 과립내의 히스타민을 비롯한 PGD2, LTC4, IL-8, TNF-α 등의 매개체들이 유리됨으로써 두드러기가 발생한다.

원인규명은 의심되는 식품항원에 대한 피부단자검사와 RAST, MAST, FAST, EIA 등의 항원특이 혈청 IgE항체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피부단자검사에서 음성이면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95% 이상이다. 단 원인항원으로 피부반응검사를 해도 1세미만 영아에서는 음성이 나타날 수 있고, 2세 미만에서는 반응정도가 약할 수 있다. 피내반응검사는 추가적 진단가치가 적어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혈청 내 항원특이 IgE를 측정하는 검사들은 IgE 매개형 항원의 선별검사로 흔히 이용하는데 피부반응검사에 비해 특이도는 다소 높지만 민감도는 낮다.

음식첨가물 따라 차이

비알레르기성인 경우에는 알레르기성에 비해 위알레르기나 특이체질(idiosyncrasy) 등이 원인이다.

위알레르기 반응은 원인에 노출될 경우 빠르게 증상이 나타나 알레르기 기전에 의한 것과 유사할 수 있다. 원인으로는 음식첨가물 중 tartrazine(황색 4호 타트라진) 등의 FD&C 염료, benzoic acid(안식향산), parabens(파라벤, 화학물질의 일종), monosodium glutamate(MSG, 화학조미료) 등 몇 가지 첨가물이 주가 된다. 특히 최근 외래환자의 1%가 이런 현상을 보여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음식첨가물들은 비반세포를 직접 자극해 다염기 화합물, 펩티드, 사이토카인 및 보체에서 유래된 아나필라톡신 등의 생물학적 아민을 유리해 두드러기를 유발하게 되는데 어떤 기전에 의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따라서 증상에도 차이가 있다.

즉 tartrazine나 다른 염료, benzoates 및 parabens는 때로는 만성두드러기를 악화시키고, sulfites(아황산염)는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한다. MSG는 혈관부종을 유발한 보고가 있다.

음식첨가물은 여러 가지 음식물에 함유될 수 있다. 특히 음식을 신선하게 하고 갈색으로 변색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Sulfiting제제는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사용이 증가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원인물질 발견노력 중요

진단을 위한 검사방법이 부족하고 화학구조가 유사하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화학물질에 의해 같은 반응을 유발하는데 특히 음식첨가물에 의한 경우는 제한된 첨가물이 주로 반응을 유발하지만 원인의 발견이나 회피가 어려워 종종병변이 재발하거나 만성으로 진행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진단은 대개 환자의 병력과 음식물 유발검사에 의존한다.

즉시형 과민반응을 조사하기 위한 피부반응검사는 대개 음성이므로 전신 유발검사를 필요로 한다.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첨가물이 함유된 음식물을 피해야 하는데 첨가물이 함유된 음식물의 성분표시가 되면 이상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에 대해 알아야 하며 가능하면 음식을 만든 요리사나 제약회사에 문의한다.

또 발생기전에 관계없이 자세한 식품일기는 호소하는 증상과 섭취한 개별 식품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데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자료가 될 수 있어 정확하면 원인규명에 도움이 된다.

피부반응검사 또는 혈청검사에서 확실치 않은 경우 의심되는 식품의 제거나 유발시험이 필요하며 유발시험은 이중맹검으로 시행하는 것이 정확하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임상증상이 호전되므로 혈청학적 검사나 식품유발시험을 주기적으로 하여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토피, 가족에도 영향 커

아토피피부염이 환아의 삶은 물론 가족에게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의대 피부과학교실 이철헌 교수팀은 유·소아 아토피피부염이 환자 삶의 질과 가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토피 피부염은 수명에는 큰 관련이 없지만 만성경과로 환자 및 그 가족구성원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유·소아의 경우 삶의 질적면, 즉 수면, 식사, 학습, 놀이와 정서적인 면 등에 영향을 줘 정상발달과정을 방해할 수 있고, 환아의 가족도 생활전반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교수팀은 한림대의료원을 방문한 6세 이하 소아 중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받은 환아를 대상으로 아토피 피부염이 환아와 그 가족의 삶의 질, 가정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지 형식으로 조사했다.

설문지는 각 10문항의 Infant’s dermatitis quality of life index (IDQOL)와 Family dermatitis index (DFI), 6문항의 financial question으로 구성됐다. 설문의 모든 응답은 대상자의 특성상 보호자에 의해 이루어졌고, 아토피 피부염의 중증도는 설문결과를 모르는 평가자가 EASI(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점수를 측정했다.

설문을 완결한 총 인원은 101명으로 IDQOL과 DFI, EASI 점수는 각각 11.50(±6.27)점, 10.05(±6.77)점, 7.16(±8.24)점이었다.

이 교수팀은 “보호자가 평가한 피부상태, EASI와 IDQOL, DFI 점수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여 아토피 피부염이 심할수록 환아의 삶과 가족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