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고, 성능이 좋은 캡슐형 내시경이 우리나라 독자적인 기술에 의해 개발됐다.

과기부 21세기 프론티어개발사업인 지능형마이크로 시스템개발사업단(단장 박종오 박사)은 복용과 동시에 식도, 십이지장, 소장 등 소화기계통의 출혈, 궤양, 염증이나 암 등의 종양을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는 비타민 알약 크기의 캡슐형 내시경 “미로(MIRO)”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캡슐형 내시경 미로 실험을 주도한 연세대 의대 송시영 교수는 영상의 선명도나 성능이 기존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며, 시스템 구성도 간단하다며 세계 캡슐형 내시경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마취, 구토감 등이 없으며, 지금까지 내시경을 거의 사용할 수 없었던 소장을 정밀하게 촬영,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기존 캡슐형 내시경의 경우 캡슐이 6∼8 시간 동안 영상을 찍고 컴퓨터에서 영상 개선작업을 한 후에 볼 수 있으나, 이번에 개발된 미로(MIRO)는 복용과 동시에 PC나 PDA로 환자와 의사가 모두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캡슐의 정상 동작여부를 수시 체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향후 빠른 시간 내에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 사업단의 2단계 연구를 통해 1단계에서 연구해온 캡슐형 내시경의 영상정보 확보 기능 이외에 정지, 주행 등 구동 기능과 기타 검사 기능의 가시적인 연구결과들을 접목, 독보적인 캡슐형 내시경 개발의 밑바탕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KIST(김태송 박사), 한꿈엔지니어링(정 한 박사), 연세대 의대(송시영 교수)팀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