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유병률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도 증가하여,?畸뮌括?7대 사망 원인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당뇨병으로 인한 의료비용 지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뇨병의 고위험군인 임신성 당뇨병은 출산후 당뇨병 발생률이 높고, 심혈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산기 합병증 예방을 위해 임신성 당뇨병 임산부들은 철저한 혈당조절과 산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산후에도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도록 해야 한다. 임산부를 위한 최신의 당뇨병 치료 트렌드를 소개한다.

임산부 당뇨 치료의 최신 트렌드

임산부의 당뇨병 치료법 및 치료약물

 장학철 교수 서울의대 

당뇨병 임신부의 치료목적은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하여 이를 치료하여, 신생아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는 것이다. 당뇨병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철저한 혈당조절과 산전관리가 필요하다.

임신 중 혈당조절 목표는 임신이 아닐 때와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공복 또는 식전 혈당이 60-105 mg/dl, 식후 2시간 혈당은 120 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다.

1) 식사요법

모든 임신부에게 균형적인 식사는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 임신부에서, 식사량과 종류가 균형적인 식사는 정상 혈당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할 뿐만 아니라, 태아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서 필수적이다.

일부 임신부에서는 정상 혈당을 유지하기 위하여, 인슐린주사가 필요한데, 이러한 경우에는 식사의 종류와 양뿐만 아니라, 식사의 시간도 중요하다.

임신부는 2가지 이유로 섭취해야 할 열량이 달라져야 하는데, 첫째로 태아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열량이고, 둘째로, 임신부 자신의 신체적 변화에 필요한 열량이다.

표준 체중의 여성은 임신기간 중에 10-13 kg의 체중 증가가 적절하다고 생각되나, 임신전 체중이 비만한 편이었다면, 체중 증가량은 이보다 적은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임신 중에 체중감소는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끼니별 식사 배분은 기본적으로 3식 2간식 또는 3식 3간식으로 식단을 작성하며, 인슐린치료의 유무와 일일 혈당 변화에 따라 또는 임신부의 식사습관에 따라 조정한다. 따라서 당뇨병 임신부는 경험있는 영양사에게 교육을 받아야 하며, 정기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2) 운동요법

일반적으로 육체적 활동이 건강에 유익하다고 하지만, 과다한 육체적 활동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운동 시에 피곤을 느낀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임신중의 운동은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 전에 하던 운동도 임신 중에는 운동의 강도를 조정해야 하며, 특정 운동은 분만 시까지 중단해야 한다.

라켓볼, 배구, 농구 등의 운동은 근육, 관절, 인대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피해야 하고, 수상스키, 스키 등도 빠른 속도로 넘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하는 운동이다.

속보는 임신시의 좋은 운동으로, 조깅을 하던 여성도 임신 시에는 속보로 운동을 대신할 수 있다. 식사 후 속보는 혈당을 조절하는데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영도 임신부가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인데, 수영은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부상 위험성이 적다.

임신 시에 안전하게 그리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실시한다면 효과적으로 혈당 및 체중 증가량을 조절할 수 있다. 임신 시에 상체운동을 위주로 한 운동요법은 자궁수축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으로 불필요한 인슐린 주사를 피할 수 있다.

3) 인슐린치료

식사와 운동요법으로 목표한 혈당 조절이 어렵다면, 인슐린치료가 필요하다. 제2형 당뇨병 여성에서는 임신 3-6개월 이전부터 경구혈당강하제를 중단하고, 인슐린으로 치료법을 변경해야 한다.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임신성 당뇨병 임신부는 20% 정도이며, 임신성 당뇨병 임신부나 제2형 당뇨병 임신부에서 인슐린 주사는 1일 2회 주사(split 혹은 mixed split)하는 것을 원칙으로 시작하여, 혈당조절 정도에 따라 1일 4회 또는 인슐린펌프를 사용하여 인슐린 주사를 할 수 있다. 인슐린의 종류로는 휴먼 인슐린을 사용한다.

인슐린 요구량은 임신 20주이후에는 임신 주수에 따라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당검사로 혈당조절을 살펴 그 때마다 인슐린 주사량을 늘려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임신 말기에는 처음 주사량보다 2배 이상이 필요하다.

일부 연구에서 임신성 당뇨병 임신부를 대상으로 경구혈당강하제를 사용하여 인슐린 치료와동일한 효과를 보고하였으나, 경구혈당강하제의 임신 중 사용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