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시대에 돌입하고 있는 한국. 반면 고령화시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관련 질환의 발생 예방대책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골다공증의 경우 순환기질환 보다는 생명과의 관련정도는 덜하지만 골절 발생시 자리보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생산인력의 평균 나이가 높아진 현상황에서 골절로 인한 생산능력의 감소는 개인이나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1일 한국MSD가 운영하는 의료인 사이트 MD faculty의 후원으로 ‘비타민D가 뼈에 미치는 효능과 효과’라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소개된 국내 골다공증 상황과 예방 대책으로서의 비타민D 효능 및 관련 연구결과를 알아본다.

비타민D가 뼈에 미치는 효능·효과

 좌장:임승길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 내분비내과 


비타민D의 중요성과 이점

 강무일 교수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비타민D에는 2와 3가 있다. 체내에서 대사과정이 다르고 3의 경우 신체에서 더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구별하지만 최종 효과는 비슷해서 통틀어 비타민D라고 부른다. 비타민D의 작용은 장에서 칼슘과 인을 흡수하는 것이다. 뼈에는 파골세포, 조골세포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D가 부족한 상황은 전세계적으로 공통되고 있다. 북미 폐경여성의 경우 절반 이상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동양에서도 63%가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일본과 더불어 92~93%로 매우 높았다.[그림]

 

비외상성 골절로 입원환자의 97%가 비타민D의 영양상태가 기준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난 사실은 비타민D의 부족의 심각성과 보충했다면 예방이 가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폐경여성의 비타민D부족의 원인은 햇빛 조사량과 식사를 통한 섭취량 부족, 영양제 보충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구루병 등이 발생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골다공증이다. 1992년에 유럽인 3천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결과,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는 효과가 나타난바 있다.

1997년도 하버드연구팀이 65세 이상의 176명 남자와 213명 여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척추, 신체 모든 부위의 골밀도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는 비척추골절이 줄어들었다.

지금까지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고령자들에게는 좀더 고용량을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65세 이상에서는 400단위를, 미국에서는 50세까지는 200, 51~70은 400, 그 이상은 600단위를 투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1일 최대 2천 단위를 투여해도 무방하다. 4천 단위를 6개월간 투여해도 독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비타민D에 대한 독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비타민D가 골리모델링과 근력·낙상에 미치는 영향

 박혜경 과장 일신 기독병원

고령화에 따른 골절은 골밀도 외에 골리모델링, 그리고 낙상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특히 낙상은 근력 강도가 떨어져서 일어나기도 한다.

뼈가 리모델링되는 이유는 무기질 유지, 골강도 유지, 기계적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때문이다. 비타민D의 주요 기능은 칼슘의 유지. 따라서 칼슘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할 경우에는 비타민D 보충이 더 중요하다.

비타민D는 골절도 예방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 골절의 33%를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관절 골절의 경우 비타민D를 주당 800단위 투여하는 것이 400단위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고용량을 투여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의 경우에는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다. 비타민D의 낙상 예방효과를 알아본 결과, 용량에 관계없이(800IU/day 이상인 경우에 낙상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낙상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비타민D는 걸음속도에도 영향을 준다. 8걸음 걷는 속도를 측정한 결과, 비타민D 투여량이 높을수록 걷는 속도가 빨라져 비타민D는 근력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근력에 미치는 효과를 내기 위한 적정량은 400단위로 나타났으며 최대 2400단위까지도 가능하다.

박 교수는 “비타민D가 부족하면 1.25비타민D의 혈중농도가 줄어들고 칼슘흡수도 장애를 일으키며 PTH가 증가(리모델링 증가)될 뿐만아니라 이로인해 골손실이 일어나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하고 “여기에 비타민D까지 부족하면 근력이 감소되고 낙상이 증가하며 결과적으로 골절이 증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골다공증 치료제 선택시 고려점(META 분석)

  김덕윤 교수 경희의대

고관절 골절은 최근들어 골다공증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고관절골절 환자를 1년간 추적관찰해 보면 40%는 혼자서 걸음을 걸을 수 없게 되며 60%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영국에서 2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비척추골절과 관련한 골다공증의 골절 형태를 보면 7만명에서 고관절골절이 발생하고 있어 상당한 수에 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랑스 5개 지역 75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고관절의 사망률을 조사한 보고에 의하면 사망률의 결과는 고관절의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나 고관절이 고령자들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그림]

 

2006년에 발표된 META 분석은 70~79세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골흡수억제제인 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이반드로네이트, 그리고 호르몬보충요법, 랄록시펜 등을 비교한 헤드 투 헤드(약물간 직접비교) 형식으로 실시됐다.

각 약물의 고관절 골절 위험의 상대위험(RR)을 비교한 결과, 알렌드로네이트에서는 0.4, 리세드로네이트에서는 0.7로 알렌드로네이트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척추골절 위험감소는 알렌드로네이트(10mg)의 경우 49%로 나타났으며 고관절 골절의 경우, 혹은 가장 심각한 골절 부위인 고관절 골절의 경우 55%를 감소주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리세드로네이트에서는 각각 32%, 26%, 호르몬보충요법은 25%, 36%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데이터 상에서는 고관절 및 비척추골절은 45~55%로 리세드로네이트(26~27%)에 비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김 교수는 “최근에 발표된 REAL 스터디의 경우 META 분석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REAL 스터디는 약물간의 직접 비교가 아니라는 점과 데이터가 미국보험데이터자료이기 때문에 보험결과만을 대상으로 했을 뿐 환자군의 데이터가 아니라는게 단점”이라고 언급했다.

새로운 골다공증치료제:포사맥스플러스

 변동원 교수 순천향대 내분비내과

옛날처럼 집안에서 부모님을 되도록 움직이지 않게 해 드리면서 모시는 것은 이제 효도가 아닌 시대가 됐다. 섭식에 버금가게 많이 움직이는 것이 근력과 균형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들의 칼슘 보충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비타민D의 경우는 칼슘 보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인의 경우 칼슘은 전체환자의 46%가, 비타민D는 전체 환자의 21%만이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골다공증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높이는데는 골흡수억제제와 칼슘 및 비타민D를 병합한 제제인 포사맥스 플러스가 좋은 대안이다.

하지만 병합제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약물간 상호작용이 문제다. 그렇다면 포사맥스에 비타민D(콜레칼시페롤)를 병합한 포사맥스 플러스에 약물간 상호 간섭은 없을까. 이를 위해 포사맥스(70mg)와 포스맥스 플러스(70mg+콜레칼시페롤 2800단위)를 15주간 투여한 다음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평균 혈청 칼슘농도, 혈청 인산염 농도, 그리고 요중 칼슘농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타민D만 투여했을 경우와 포사맥스 플러스를 비교한 경우에도 알렌드로네이트의 약효가 그대로 나타나 물질간 상호간섭은 없음이 확인됐다.

반면 포사맥스 플러스의 경우 포사맥스만 투여했을 때보다 비타민D의 체내농도가 95%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포사맥스보다 장점만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